팬택, ‘아임백’…“조용히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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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아임백’…“조용히 강하다”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6.07.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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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귀 현상 봇물, 이용자 확보 이어져
팬택, 아임백(IM-100) 광고 이미지. 사진=팬택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팬택의 중저가 스마트폰 아임백(IM-100)이 초도물량 3만대 완판행렬에 이어, 임직원의 눈물과 땀이 깃든 사연에 지칠 줄 모르는 품귀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팬택은 지난 2007년과 2014년 두 번의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재기를 향한 임직원의 노력 끝에 지난 6월30일 중저가 스마트폰 아임백을 출시했다. 문지욱 팬택 사장은 신제품을 자랑하기보다는 고객과 공존하고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고안한 제품이라 설명했다.

심지어 직원들이 직접 사비를 털어 제작한 'I’m back, SKY' 홍보 티셔츠는 그간 자사에 대한 애사심과 아임백을 계기로 재기를 향한 부푼 기대감이 깃들어 보인다.

이밖에 팬택의 재도약을 위한 임직원들의 애사심이 담긴 사연이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돼 아임백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지난해 팬택 사내 게시판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희망의 메시지 광고를 진행하기로 결성해, 십시일반 사비를 걷어 한 매체에 메시지 광고를 집행했고. 해당 매체는 팬택 구성원들의 마음에 감동을 받아 광고 비용을 받지 않은 감명 깊은 사례도 있다.

팬택이 출시한 아임백의 올해 판매 목표는 30만대이다. 아임백을 생산 중인 김포공장은 팬택이 지난 법정관리 절차를 받아 현재는 1/10 규모의 협력사 공장에서 아임백을 생산하고 있지만, 출시 열흘 만에 초도물량 3만대가 바닥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어 기존 계획했던 일 일 2000대 보다 2500~3000대가 넘는 출하량을 맞추려 직원들의 구슬땀이 진행 중이다.

한편, 초반의 흥행몰이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 가운데, 아이리버의 아스텔앤컨 AK Jr 모델의 플레이어 휠키와 디자인이 비슷하다는 표절 논란과 중저가 단말기 특성상 낮은 수익률이 거론됐다.

업계에 따르면, 팬택이 내놓은 고객 개개인의 사후보증(AS)제도 구축과 차기작 신제품 개발에 따른 연구-개발 및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하면 목표치에 부합된 매출액 대비 이익은 수십억원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팬택은 업계가 바라본 시장규모와 매출 등에 안주하지 않고 아임백이 일궈낸 흥행몰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이 이어질 예정이다. 향후 팬택은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시장에 신제품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며, 이번 중저가폰 아임백과 더불어 내년부터 손익분기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팬택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임직원들의 희망 메시지를 통한 애사심이 비로소 작은 희망의 등불을 찾은 듯 현재도 창의와 열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시장규모와 매출에 의존하지 않고 팬택 고객을 위한 일상에서 필요한 친근한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스마트폰 시장경쟁에 얽매이지 않고 아임백을 이을 고객 맞춤형을 강화한 신제품 개발과 프리미엄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며, 사물인터넷(IoT) 사업에도 참여해 팬택의 미래 신성장동력에 발판으로 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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