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원덕 회장, ‘중동 개척’에서 ‘아웃소싱’의 선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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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원덕 회장, ‘중동 개척’에서 ‘아웃소싱’의 선구자로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6.07.18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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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두산그룹 입사해 ‘중동붐’ 주역으로 자리매김
빌딩 관리부터 인력·보안 등 아웃소싱 전문기업 일궈
한원덕 고려대 AMP 교우회장이 17일 나정영 본지 발행인 겸 대표이사와의 대담에서 40여년전 두산그룹에 입사해 한덕서비스그룹을 창업하기까지의 경험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근우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한원덕 고려대 AMP 총교우회장은 건축물 관리 등 아웃소싱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한덕서비스그룹의 창업주다.

한 회장은 지난 40여년여간 건설·부동산 업계를 두루 거친 경력을 바탕으로 아웃소싱과 인연을 맺게 됐다.

한 회장은 지난 1972년 두산그룹에 입사해 중동건설 붐의 격변기를 직접 겪은 인물이다. 동산토건에서 사회의 첫발을 내딛은 한 회장은 총무과장으로 재직하면서 두산그룹의 사옥관리를 맡다가 중동에 파견됐다.

당시 4000여명의 근로자와 함께 사우디 아라비아로 파견을 간 한 회장은 그곳에서 현대화된 고층빌딩 공사가 건축되는 과정을 보며 선진기술을 경험했다.

한 회장은 현지 주민들과의 화합에도 힘썼는데, 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현지주민들과의 교류를 위해 체육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유도, 태권도 등 운동을 했던 경험을 살려 저녁마다 그 체육관에서 주민들에게 가르쳤는데, 나중엔 현지 경찰, 군인들도 배우러 올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고 한다.

그런 열정으로 중동에서의 생활을 했지만, 허리를 다치면서 1980년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디스크 수술 후에도 후유증이 계속돼 몸을 많이 움직여야하는 업무 보다는 두산그룹 내 자산관리 회사의 일을 맡게됐고, 나중엔 동현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역인했다는 게 한 회장의 설명이다.

한 회장은 “그 당시는 한국에 빌딩이 하루 지나면 하나가 올라 갈 정도로 건물들이 우후죽순 생길 때”라며 “제대로 된 관리회사가 없는 상황에서 직접 관리회사를 만들면 사업이 되겠다 싶어서 1990년 회사를 나와 관리회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회사를 만드는데만 그치지 않고 본격적으로 건물관리업이 국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업계 관계자들을 모아 1990년 ‘한국건축물유지관리협회’를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건물에 대한 관리를 시작했지만, 현재는 건물관리 뿐만이 아니라 단체급식소, 구내식당 등에 여성 근로자를 파견하는 인력 아웃소싱 일도 하고 있다.

또한 전국 민자도로 관리에도 독보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게 한 회장의 설명이다. 지금은 중단 됐지만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의 부대시설 운영에 필요한 청소, 경비, 물자운반 등의 아웃소싱도 담당했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전문적인 아웃소싱 회사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며 저가수주 등의 출혈 경쟁으로 사업이 예전에 비해서는 다소 축소됐다고 한다. 하지만 한 회장은 언젠가는 상장의 꿈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한 회장은 “아웃소싱 회사의 증가는 물론 대기업들이 직접 관리사업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 졌지만 상장의 꿈은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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