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술과 동반된 ‘시력 저하’ 누굴 탓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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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술과 동반된 ‘시력 저하’ 누굴 탓하나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6.07.14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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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나기호 기자

#. 직장인 서 모씨(28세)는 대학 시절까지 양쪽 시력이 1.2였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출, 퇴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간 동안 게임-VOD를 이용중이고, 평균 근무시간 10시간에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한 나머지는 PC 화면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또, 잠들기 전까지 메시징 앱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는 시간이 평균 30분은 넘어 결국, 시력은 마이너스 성장 절차에 이르러 급기야 안경을 걸쳐 녹내장 질환을 앓아 병원 신세를 지는 일을 겪게됐다.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갈수록 고도화되는 ICT 산업발전에 직장인들은 물론 연령층 구분 없이 스마트폰-PC-태블릿 등 각종 스마트기기에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다.

더욱이 다양한 스마트한 기기를 접하고 이를 활용한 업무태세가 일상인 직장인, 하루가 멀다시피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에 빠진 청소년, 유아를 위한 캐릭터 콘텐츠 영상 앱 등이 필수인 시대가 대표적인 시력 저하 원인으로 꼽힌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사람들이 하루 평균 4~6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스마트기기가 놓은 시력 저하는 지나친 과몰입에 안구 건조증과 녹내장 등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더불어, 과도한 몰입을 통해 안전사고도 발생하여 멀쩡한 길도 위험에 도사리게 만들 수 있다. 안과 전문의들은 잠들기 전까지 노출된 눈에 과도한 몰입을 주게 될 경우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조언한다.

스마트폰 대중화는 이미 우리 생활에 자리잡힌 지 오래이며, ICT 기술발전은 이용자에게 편의성과 오감을 비롯한 많은 중독성을 자아낸다.

특히, 바쁜 현대인에게 대표적인 안구 건조증은 치료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며, 방치하기 일수다. 가급적 스마트기기 사용을 자제해야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그 또한 습관적인 일상으로 다시 젖어들게 된다. 가장 심할 경우 성별-나이와 상관없이 급성 녹내장에 이르러 실명 위기까지 처할 수 있어 위험을 달고 사는 격이다.

필자 또한 하루 평균 14시간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몰입되어 지금은 목디스크를 동반한 안구건조증 때문에 시력 저하와 통증에 시달려 매월 1~2회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만, 시력과 디스크 회복은 되돌릴 방법이 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려 하지만 유지-보수 비용이 더 늘어나는 점은 어쩌면 사회적 풍토로 자주 보여진다. 요즘처럼 어려운 생활경제에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이 도대체 어떤 기준인지 모르지만, “아프면 본인만 고생한다”는 어르신들 말처럼. 이참에 기계적인 일상을 탈피하고 평소 생활 습관도 개선하는 방향의 중요성을 곱씹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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