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임세령, 잇단 구설수 오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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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그룹 임세령, 잇단 구설수 오른 사연
  • 황동진 기자
  • 승인 2010.06.16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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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그리고 ‘돌싱녀’란 이유만으로

[매일일보=황동진 기자] 재벌그룹 자제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늘 세간의 관심 대상이 되곤 한다. 특히 이들은 향후 그룹 후계구도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우리나라 정서상 재벌에 대한 부정적 성향이 과도한(?) 관심을 갖게 한 주된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재벌그룹 자제들 중 세간의 폭발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의 장녀 임세령(33)이다.

그녀가 내딛는 한걸음 걸음마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매일일보>도 따라가 봤다.

 

대상그룹 임세령(33)씨.

임씨가 유독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이유는 재계 서열 50위권에 드는 재벌그룹의 3세란 점도 있지만, 그녀가 재계 1위 삼성의 황태자 이재용 부회장의 전 처였다는 점이다.

사실 개인의 사생활 부분을 남이 ‘왈가왈부’ 논할 이유는 없겠지만, 친정으로 돌아온 임씨의 다음 행보에 자연스레 눈길이 가는 것는 것을 강제로 막을 수 없는 노릇이다. 

재계의 떠오르는 그녀 ‘임세령’

이혼 후 말들이 참 많았다. 대상그룹의 2대주주인 임씨가 아버지 임창욱 회장의 뒤를 이을 것이란 얘기부터 이미 경영 수업 차원에서 외식 및 교육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얘기등 추측성 루머들이 속출했다.

이같은 루머가 연기처럼 피어오르자 대상그룹 측은 임씨가 현재 육아에 전념하고 있으므로 후계구도와 연결 짓는 것은 확대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대상 측의 이런 단호한 태도로 인해 항간에 떠돌던 무수한 루머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 5월 초 임씨가 유명 남자배우와 함께 사업차 필리핀 현지를 탐방하고 돌아온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다시 세간의 관심이 폭주했다.

특히 두 가지가 초점이 됐다. 임씨가 동행한 남자배우와 사귀는 것이 아니냐는 ‘열애설’ 또 육아에만 전념한다던 임씨가 무슨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시선이 꽂혔다.

임씨가 공동대표로 있던 '퍼치오브스라이스 종로 1호점'. 종로 1호점은 관할 구청으로부터 불법영업 통보를 받아 명동으로 이전했다.  
이들의 동행 사실이 알려진 후, 그 즉시 대상 측과 남자배우가 속한 기획사 측은 “‘열애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세간의 추측성 루머를 차단시켰다.

그런데 두 번째 관심사였던 '그녀가 무슨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또 당초에 제기됐었던 경영 수업, 나아가 대상그룹의 후계구도와 무슨 연관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에 대해서는 대상 측은 예전과 달리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후 ‘열애설’이 잠잠해질 때쯤 <매일일보>은 임씨가 그룹 외식계열사인 와이즈앤피에서 런칭한 퓨전레스토랑 ‘터치오브스파이스’의 공동 대표를 5월 초부터 맡게 됐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해 세간의 관심사였던 임씨의 ‘경영 수업설’에 신빙성을 더했다.

여하튼 여기까지는 좋았다. 오히려 대상그룹 입장에서는 본의 아니게 ‘노이즈 마케팅’이 된 셈이거니와 세간의 관심 또한 임씨를 험담하려기보다 동정 어린 시선(?)이 더 강했기 때문이다. 

 

이혼 뒤 친정으로 돌아온 임세령, 육아전념 하지 않고 사업 시작 ‘관심 폭주’
임씨가 대표로 있는 ‘터치오브스파이스’, ‘불법 건축물’ 통보받아 이전 ‘수모’
‘불법 증축 논란’ 일고 있는 청담동 마크힐스 ‘70억 분양계약설’로 또 구설수

임씨, ‘불법’과 인연 맺은 후 또 ‘불법’

하지만 이 이후부터 돌변했다. 차츰 그녀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

임씨가 공동 대표를 맡은 터치오브스파이스 종로 1호점이 ‘불법 건축물 논란’에 휩싸였고, 최근에는 오리온그룹의 건설계열사 메가마크가 시공한 최상류층을 타깃으로 삼은 최고급 빌라 ‘청담동 마크힐스’가 ‘불법 증축 의혹’을 사고 있는 가운데, 증축된 층을 임씨가 70억여원 주고 계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먼저 임씨가 공식적으로 직함을 맡아 화제를 뿌렸던 동남아 퓨전레스토랑 터치오브스파이스 종로 1호점은 관할 구청으로부터 불법 영업 통보를 받아 지난달 말께 이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11월19일 오픈한 터치오브스파이스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 11-31번지 건물 3층에 위치해 있었다. 문제가 된 건 터치오브스파이스가 좀 더 넓은 영업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옥상에 기둥을 박고 메인홀을 개조하는 등 관할구청에 허가도 받지 않은 채 불법 영업을 해왔던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져지자 대상 측은 “애초부터 불법 영업을 하려했던 것이 아니라 관할 구청에 문의를 했었고 괜찮다는 답변을 얻었는데, 이후 구청에서 불법 영업 통보를 해와 이를 합법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민해왔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 일각에서는 임씨의 첫 작품인 레스토랑 사업이 첫 단추보다 잘못 채워진 것에 대해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식음료기업으로 유명한 대상그룹의 계열사가 런칭한 만큼, 이같은 해명은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임씨가 최근 '불법 증축 의혹'이 제기된 청담동 마크힐스를 70억여원에 계약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 일이 있은 지 불과 얼마 되지도 않아, 임씨는 또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번에는 ‘청담동 마크힐스’ 때문. 마크힐스는 오리온그룹 건설계열사인 메가마크가 시공한 최고급 빌라이다.

논란의 시발은 재미교포 블로거인 안치용씨가 자신의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서 ‘청담동 메가마크의 불법 증축’ 의혹을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이런 논란 한가운데 임씨가 엮이게 된 것은 ‘불법 증축된 층을 지난해 이혼한 뒤 최근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D그룹 3세가 70억여원을 주고 계약했다’는 내용이 의혹 말미에 덧붙여 제기되면서다. 비록 이니셜처리가 되기는 했지만 대상그룹 임세령이라는 것 정도는 누가 봐도 알 법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매일일보>은 청담동 마크힐스 주변의 몇몇 공인중개사들에게 문의해본 결과, 하나같이 대상그룹 세령씨가 계약을 했다고 말해 그냥 뜬소문은 아님을 직감케 했다.   

여하튼 이같은 의혹의 진실유무를 떠나 계속해서 안 좋은 일로 임씨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만으로 대상그룹이나 임씨 본인에게는 이로울 게 없다는 것은 진리일 듯하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잇단 구설수에 오른 임씨에 대해 "그녀가 이혼의 아픔을 딛고 홀로서기를 한 만큼 자신이 등 떠밀리듯이 재계의 공식인사가 됐다고 하더라도 으레 재벌가 자제들의 숙명이라 여기고 의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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