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서온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5일 국내 진출 외국계 금융사들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 공동으로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브렉시트 관련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독기관과 외국계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급격한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비상계획의 적정성을 점검·보완하고,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비할 수 있도록 위험 관리에 빈틈없이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외국계 은행들은 전통적으로 외화유동성 공급자 역할이 있는 만큼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는 특히 외화자금중개기능이 차질 없이 수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사들이 시장 충격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점검하고,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금융개혁과 관련해 “외국계 금융사의 공정하고 투명한 영업여건 조성과 규제의 합리적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며 “추진하고 있는 금융개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외국 금융사의 영업환경이 질적으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창범 뱅크오브아메리카 은행(BOA) 서울지점장, 마이클 채 BNP파리바은행 총괄본부장 등 15명의 외국계 은행 서울지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