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발전소 ‘온·배수’ 소중한 자원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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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발전소 ‘온·배수’ 소중한 자원으로 탈바꿈
  • 민옥선 기자
  • 승인 2016.07.0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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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업과학원에서 재배되고 있는 파프리카

[매일일보 민옥선 기자] 태안군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16 폐열 재이용시설 지원 사업’ 공모 결과 태안군이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어 시설원예단지 기반 구축을 위한 이송관로, 열교환기, 히트펌프 등 냉·난방 에너지 공급이용설비 설치 사업비로 국비 43억원을 지원받았다고 4일 밝혔다.

태안화력발전소는 연간 35억톤의 온배수가 그대로 바다에 버려지는 등 에너지의 비효율성이 커 그동안 온·배수 활용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이에 군은 발전소 폐열을 재활용해 농·수산 시설의 난방 등에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고 지난 2014년 10월 한상기 군수는 한국서부발전(주) 조인국 사장을 만나 ‘태안화력 온·배수 활용사업’ 추진을 협의하고 이어 미래안전정책실에 온·배수 활용 전담팀을 설치하고 공무원과 한국서부발전(주) 직원들로 구성된 T/F팀을 신설하고 적극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태안화력 온·배수의 농업부문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전문 연구기관에 타당성 검토용역을 의뢰하는 등 8개월에 걸친 연구 결과 온·배수를 활용해 파프리카를 5ha 면적에 재배할 경우 경유 난방에 비해 수확량은 1.5배, 농민 소득 3.8배 증가는 물론, 난방비 8배 절약과 연중 13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연간 2,322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배수의 농업부문 활용 타당성이 확보됨에 따라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시설 원예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이를 2016년 군정 20대 전략사업으로 선정하는 등 활용법 찾기에 몰두해온 결과 지난 1일 ‘2016 폐열 재이용시설 지원 공모사업’ 선정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내며 오랜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군은 앞으로 원북면 영농조합법인을 중심으로 사업단을 구성하고 농촌진흥청, 농촌경제연구원, 농어촌공사 전문가로 지원단을 구성해 예산·운영·기술·유통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며 아울러 올해 시범사업으로 국․도비 포함 7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시설원예단지 5ha를 조성해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재배작물은 소득이 검증된 파프리카와 토마토를 재배하고 점차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기존 농가와 중복되지 않는 고소득 작물을 발굴·재배할 계획이다.

한상기 태안군수는 “그동안 발전소와 주민 간 갈등의 원인이었던 태안화력 온·배수를 지역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해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상생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며 “시설원예단지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원북면을 비롯한 태안 북부권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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