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오너 68%, 보유주식 평가액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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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오너 68%, 보유주식 평가액 감소
  • 송현섭 기자
  • 승인 2016.07.01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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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정몽준·허창수 늘었지만 이재용·최태원·이재현 줄어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모두 27개 대기업 집단의 총수 및 오너 경영자 19명 가운데 68.4%인 13명이 보유주식 평가액이 하락해 재산이 줄어들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한국2만기업연구소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전 회장·허창수 GS그룹 회장·이수영 OCI그륩 회장·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은 주식 평가액이 증가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재현 CJ그룹 회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정의선 현대·기아차그룹 부회장 등은 보유주식의 평가액이 하락해 자산이 감소했다.

한국2만기업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오너 일가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은 61개 종목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75%인 46개 종목이 1월4일보다 6월30일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 총수도 올 상반기 저조한 증시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또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브렉시트 등 대외변수와 함께 기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하반기에도 주식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금감원에 보고된 해당 거래일 종가에 이들 총수가 보유한 보통주 주식수를 곱해 계산한 것으로 평가액 1위는 11조9941억원을 보유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2위는 6조2924억원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으며 3위는 4조4069억원의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3조3351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 2조5746억원 등 순이었다.

뒤를 이어 정의선 현대·기아차그룹 부회장이 2조5622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 1조2762억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1조2504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조651억원 등이 1조 클럽에 랭크됐다.

올해 연초 이들 그룹 총수와 오너 경영자 19명의 전체 주식 평가액은 41조3740억원에 달했으나 6월말 38조7811억원으로 2조5929억원이 줄어들어 보유주식 가치가 6.3% 하락한 셈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주식 평가액이 연초보다 1조3181억원이나 감소했는데 이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SDS의 주가가 연초대비 42.7%나 급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같은 기간 3조8675억원에서 3조3351억원으로 줄어들어 5324억원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감소했고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5239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2173억원 줄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4014억원이나 감소했는데 롯데제과와 롯데쇼핑·롯데칠성·롯데푸드·롯데손해보험 등 모든 계열사 주가가 최근 급락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정의선 현대·기아차그룹 부회장 역시 올해 상반기 보유주식 평가액이 2491억원이나 감소했는데 주가가 급락한 현대글로비스 주식으로만 1484억원의 지분가치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 1247억원이 감소했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역시 1051억원이나 주식 평가액이 줄었다.

그러나 7571억원의 주식가치가 늘어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연초보다 18.3%나 급상승하면서 6조원대였던 보유주식 가치가 7조1292억원으로 대거 늘어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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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보유주식 가치가 연초보다 1543억원 증 기했고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622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수영 OCI그룹 회장이 457억원,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381억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249억원 등 총수들은 연초보다 6월말 보유주식 평가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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