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게이트’에도 디젤차 R&D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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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게이트’에도 디젤차 R&D는 속도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6.06.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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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디젤 출시 줄이어···디젤 PHEV 등 연구도 활발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등 디젤 차량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외 완성차업체의 디젤 엔진 개발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가솔린 엔진보다 우수한 연비에 기술 발달에 따른 정숙함·반응속도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완성차업체 인기 모델의 디젤 버전 출시가 하반기 다시 이어진다. 각 업체별 연구소에서는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디젤엔진을 내놓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인 G80 디젤 버전을 내년 상반기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가솔린 모델은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했으며, 내년 상반기 내놓는 디젤 모델으로 국내는 물론 유럽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중형 세단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M6 디젤 모델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경쟁이 치열해진 중형 세단 시장에서 디젤의 장점인 고연비를 앞세워 판매량 확대를 노리고 있다. 6월 초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SUV QM6도 유로6를 만족하는 디젤엔진을 장착한다.

수입차도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 E클래스에 디젤 엔진을 인증을 받는대로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디젤 엔진에 대한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현대기아차는 디젤 파문에도 관련 연구를 축소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대차 권문식 부회장은 “디젤 시장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어서 연구개발을 줄일 수 없다”며 “오히려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해야할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도 최근 연구 보고서를 통해 “디젤차 비중은 2020년까지 친환경차보다 성장 폭이 더 클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디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에 대한 연구도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연세대·한양대, 서진오토모티브·계양정밀 등 12개 기관이 국책과제를 통해 함께 개발하고 있다.

디젤 PHEV는 볼보가 2012년 세계 최초로 D6 트윈 엔진이라는 이름으로 V60 모델에 상용화한 것에 이어 지난해에는 업그레이드한 D5 트윈 엔진을 발표했다.

디젤 하이브리드 개발도 이어진다. 현대차는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1.7리터 디젤엔진 기반의 투싼 하이브리드 차량을 공개했다. 재규어도 디젤 하이브리드 SUV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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