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로의 상임위 재배정을 요구하며 국회 농성을 벌였던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29일 외교통일위원회 배정을 결국 받아들였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반기 상임위 활동의 내실을 더욱 튼튼히 하기 위해서라도 저는 이제 외통위원의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다만 이번 일로 경험하게 된 소수정당의 한계가 안타깝다”며 “제가 농성을 시작한 것은 제가 미방위로 가야 하는 것이 단순한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사명이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언론계의 개혁에 앞장섰던 추 의원은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선출되며 미방위에서의 입법활동을 희망했었다. 그러나 희망 상임위와는 달리 외통위로 상임위 배정이 되자 상임위 재배정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농성을 벌인 바 있다.
그는 “언론방송통신 영역만큼 이제 외교안보통일 분야에서도 열정과 전문성이 넘치는 정치인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며 “남북간 가장 긴장이 노은 곳을 평화의 상징으로 바꿔내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의원은 “원구성을 하고 상임위를 배정할 때마다 반복되는 소수정당의 소외 문제는 이제 저를 마지막으로 끝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정의당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현행 20인에서 5인 이상으로 바꾸는 국회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회법에 따라 비교섭단체와 무소속 의원들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상임위를 결정하게 되는데,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낮춰 당내에서 상임위 배치를 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이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 결과 총 6석을 얻는데 그쳐 비교섭단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