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송현섭 기자]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투자자의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회사채 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발행된 무보증 일반 회사채가 3조4700억원으로 전월 4조6800억원보다 25.8% 줄었으나, ‘AAA’의 최고 등급은 1조1300억원이 발행돼 162.7%나 폭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우량채로 분류되는 신용등급 ‘AA’ 회사채 발행규모는 1조7100억원으로 전월보다 46.0% 감소, ‘AAA’ 초우량 회사채의 발행액이 폭증한 것과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우량채로 분류되는 신용등급 ‘A’의 회사채는 3200억원이 발행돼 전 달보다 56.4% 증가했으며 ‘BBB’ 등급인 회사채의 발행규모는 285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3% 감소했다.
따라서 5월 한 달간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제외한 무보증 일반 회사채의 순발행액은 2990억원으로 지난 4월 2조1476억원에 비해 턱 없이 저조한 발행실적을 보였다.
또한 올해 들어 5월까지 일반 회사채 발행규모는 15조9909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18조2590억원에 달했던 것에 비해서도 1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5월 중 금융채와 은행채·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포함한 전체 회사채 발행잔액은 10조934억원으로 집계돼 14조3518억원이던 지난 4월 발행액에 비해 29.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금융채는 3조1260억원이 발행돼 23.6% 감소했으며 2조3754억원이 발행된 은행채는 31.8% 줄고 ABS의 경우 1조1220억원이 발행돼 46.5%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5월 중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17조1863억원으로 2.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