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아셈문화장관회의 무엇을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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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아셈문화장관회의 무엇을 남겼나..?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6.06.2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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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유산 창조산업 새자원화 하기로 합의
문화적차이 경시와 콘텐츠 질저하 문제 해결키로
한국,일본 회담중 위안부관련 세계기록유산등재 문제는 비켜나가
제7차 아셈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한 아시아 유럽 44개국 문화부 장,차관 기념촬영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아셈 창설 20주년을 맞는 올해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아셈 문화장관회의가 3일간 일정을 마치고 지난 24일 끝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 주최로 6월 22일 부터24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문화와 창조경제’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던 제7차 아셈(ASEM) 문화장관회의는 아시아 유럽 44개 나라 문화장,차관 및 관료가 참석했다..

문체부 김종덕 장관은 폐회식 연설에서 “아시아와 유럽, 양 지역은 미래지향적 동반자"라며 "전세계 문화와 창조경제의 어젠다를 선도한다는 측면에서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느끼고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자”며 의장국 자격으로 아셈회원국들과의 논의 내용을 담은 의장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장성명서에서 김종덕 장관은 이번 회의의 의미와 관련해 "올해는 아셈 창설 2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서 본 회의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지난 20여 년간 아셈은 아시아-유럽 간 대화와 협력을 위한 상호 배려와 인도적 협의체로서 자리매김해왔다고 밝히고  "아울러 오는 7월  몽골에서 열리는 제11차 아셈 정상회의(11th ASEM Summit)에서는 각국 정상들이 참여해 아셈의 향후 비전과 실행계획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 말했다.

 

아셈문화장관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이 성명서를 발표하고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분과별 워크숍 결과와 관련해 ‘첨단기술과 창조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워크숍1은 펠리페 데 데온(Felipe Jr. De Leon) 필리핀 장관과 마랸 하머스마(Marjan Hammersma) 네덜란드 차관이 의장을 맡고 대한민국과 폴란드, 네덜란드, 헝가리, 영국, 독일, 아일랜드 등 7개국 대표가 논의에 참여했다.

각국 대표들은 창조산업에 신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에 동감을 표하고, 진정한 패러다임의 변화와 창조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창조산업을 선도하는 정책 개발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전통문화유산과 창조경제’를 주제로 한 워크숍2는 아사두자만 누르(Asaduzzaman Noor) 방글라데시 장관과 피오트르 글린스키(Piotr Tadeusz Glinski) 폴란드 부총리 겸 문화부 장관이 공동의장을 맡았고 인도네시아와 태국, 일본, 싱가포르, 중국, 폴란드, 벨기에, 네덜란드, 이탈리아, 그리스, 유럽연합(EU) 등 11개국이 논의에 참여했다.

각국 대표들은 전통문화유산이 더 이상 낡은 골동품이 아닌 창조산업의 새로운 자원으로 탄생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전통문화유산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창조경제에서의 전통문화유산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창조산업과 국가 간 협력’을 주제로 한 워크숍3은 위라 롯폿짜나랏(Vira Rojpojchanarat) 태국 장관과 아리스테이디스 발타스(Aristeidis Nikolaos Dimitrios Baltas) 그리스 장관이 공동의장을 담당하였고 대한민국과 몽골, 핀란드, 오스트리아, 리투아니아, 헝가리, 라오스, 루마니아, 네덜란드, 폴란드 등 10개국이 논의에 참여했다.

각국 대표들은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이 창조산업의 세계화를 촉진하고 있으나 문화적 차이 경시와 콘텐츠의 질 저하 등 문제가 발생할 위험도 높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한편, 2018년 차기 회의 개최국은 불가리아가 희망하였고 회원국들은 그 제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이번 회의기간 중 김종덕 장관은 각국 정부대표들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문화교류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제7차 아셈문화장관회의 주최기념 핸드프린팅. 왼쪽부터 폴란드 피요르트 글린스키 문화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태국 위라 롯폿짜나랏 문화장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딩웨이(Ding Wei) 중국 문화부 부부장과의 면담에서는 양국이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의 합의사항으로 설립한 ‘한중, 중한 문화교류회의’를 통한 문화산업 등 민간 부문의 문화교류 강화와 지속적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해가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양국은 한중 수교 25주년의 의미와 성과를 되새길 수 있도록 내년에 ‘한중 문화교류 주간’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진 한일 양자회담에서 미야타 료헤이 일본 문화청 장관은 “양국이 협력해서 동아시아로부터 세계로 새로운 문화의 바람을 일으키자.”라며 한일 문화교류 심화에 대한 기대와 의지를 표명했지만 위안부 동원관련 세계기록유산 등재 문제는 양측 모두 주제를 비켜나갔다.

또한 김종덕 장관은 중국 및 일본과의 양자회담 이외에 발린트 이가르토(Balint  Ijgyaroto) 헝가리 차관과의 양자회담 직후에는 한-헝가리 문화예술협력협정(MOU)을 체결했다.

아울러 피오트르 글린스키(Piotr Tadeusz Glinski) 폴란드 부총리 겸 문화부 장관, 마랸 하머스마(Marjan Hammersma) 네덜란드 교육문화과학부 차관을 만나 양국 문화예술 협력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을 논의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제7차 아셈 문화장관회의에서 도출된 내용들은 오는 7월 몽골에서 열리는 제11차 아셈정상회의에서도 다시 논의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각국의 고위급 정부대표들은 3일간의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문화와 창조경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회의를 준비한 대한민국 정부와 광주시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아울러 역대 회의에서 이루어낸 성과를 구체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한편 창조경제 분야에 대한 협력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대부분의 각국 정부대표들은 이날 오후 광주지역 문화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귀국길에 올랐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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