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건축 과열’ 단속 예고에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분양가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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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건축 과열’ 단속 예고에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분양가 내려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06.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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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조합, 3.3㎡당 5천만원에서 4400만원대로 분양가 책정
다음 달 현대건설이 재건축에 들어가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 주공 3단지 전경. 사진=개포 부동산 제공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정부가 서울 강남 개포지구 등 고분양가 과열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일부 지역에 대한 단속에 나설 것을 밝히면서 이 지역 재건축 조합 측이 분양가를 낮추고 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24일 대의원 총회 결과에 따라 이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가를 3.3㎡당 최고 5000만원을 넘기지 않기로 의결했다.

재건축 과열 현상에 대해 정부가 제도을 걸고 나서면서 고분양가 정책을 밀고 나오던 조합 측에서 분양가 조율에 나선 셈이다.

현대건설이 ‘디 에이치 아너힐즈’라는 이름으로 시공에 나서는 개포 주공 3단지 재건축은 주테라스가 딸린 53.2㎡(전용 39.3㎡) 분양가가 27억4800만원, 3.3㎡당 5166만8000원에 책정되는 등 테라스형 4가구의 분양가가 3.3㎡당 5100만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재건축 시장이 이상 과열 현상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다,

이어 21일에는 국토부와 강남구청이 개포주공 아파트 일대 부동산에 대한 단속을 예고했다.

서울 강남 개포지구는 삼성물산이 지난 4월 개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와 이달 초 일원현대 아파트를 재건축 한 ‘래미안 루체하임’ 청약에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대거 몰렸다.

여기에 내달 재건축 되는 개포주공 3단지마저 일반 아파트 중 최고 분양가 책정 소식이 정해지자 분양가 시세 상승의 주범으로 개포지구가 질타를 받았다.

장영수 개포주공 3단지 조합장은 “정부와 사회적 여론이 재건축 아파트 고분양가 책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만큼 3.3㎡당 분양가를 5000만원이 넘지 않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장 조합장은 “재건축 단지 전체 1320가구 중 일반분양 가구 수는 70가구에 불과하다”며 “분양가를 낮춰도 전체적으로 재건축 사업 성패에 큰 영향은 없어 분양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개포 주공 3단지 재건축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400만원 초반으로 낮풔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분양가도 이달 초 3.3㎡당 8000만원 이상에 분양된 서울 용산 한남동의 ‘한남 더 힐’과 같은 고가 빌라나 주상복합아파트를 제외한 일반 아파트로는 가장 높은 분양가다.

현재까지 최고가로 분양된 일반아파트는 GS건설이 지난 1월에 재건축을 시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290만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의 대의원 총회에서 최고가와 평균 분양가에 대한 결정이 나온만큼 가구별로 세부 분양가를 확정해 이번 주 강남구청에 분양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장영수 조합장은 “강남구청과 협의해 최종 분양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승인 과정에서 가격이 더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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