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롯데주총, 신동빈 회장 재신임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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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롯데주총, 신동빈 회장 재신임 얻어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6.06.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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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부회장 상대, 세 번째 표대결 승리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롯데그룹의 형제 간 경영권 분쟁에서 25일 신동빈 회장이 표 대결에서 승리하며 롯데그룹의 경영권에 대한 결속력을 확고히 하게 됐다.

일본 롯데홀딩스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부터 도쿄 일본롯데 본사 빌딩에서 2016년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신동빈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및 주요 관계자들과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70분간 진행됐다.

이번 정기주총에서는 회사의 일반적 결의사항 및 보고사항에 대한 심의 의결을 진행했으며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측이 제안한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안 의결도 진행됐다.

주총 결과 경영진이 상정한 안건들은 모두 가결됐으며,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안’ 등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제안한 안건들은 지난 3월 임시주총 때와 마찬가지로 주주과반 이상의 의결로 부결됐다.

이로써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 주총에 이어 신동주 전 부회장을 상대로 신동빈 회장이 승리를 거두며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신임을 다시 한 번 다지게 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룹에 대한 압수수색 등 위기를 직면한 상황에서 현 경영진의 경영성과를 주주들이 인정한 결과”라며 “주총을 마친 신동빈 회장은 일본롯데 계열사들의 6월 정기 주총과 금융기관 접촉 등을 마무리한 후 다음 주말 귀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검찰의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와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연이은 경영권 분쟁에서도 신동빈 회장은 지난 1년간 일본 롯데에 대한 경영 역량과 실적 등을 강조하며 주요 주주들의 신임을 얻었다.

여러 비리 의혹과 관련해 그룹의 위기를 맞이한 신 회장이 확고한 경영권 유지와 그동안 일군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한·일롯데 통합경영의 시너지를 창출함은 물론 그룹의 성장 타개책을 지속적으로 펼침으로써 현재 당면한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지가 주목된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은 현 롯데그룹 임원진 해임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싸울 뜻을 재차 밝히면서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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