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마케팅 컨퍼런스 아시아 최초로 한국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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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마케팅 컨퍼런스 아시아 최초로 한국서 열려
  • 홍진희 기자
  • 승인 2016.06.25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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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학회 주관 이론과 실무 다뤄
학술은 물론 현업에 유용한 정보 공유
24일 연세대 경영대학 용재홀에서 열린 마케팅학회 2부 강연 후 강연자들이 관객들과 질의 응답시간을 갖고 있다(왼쪽부터 김상용 고려대 교수, Jorg Dietzel 아우디 마케팅 이사, 장동련 홍익대 교수, 지상훈 Daehan A&C 소장. 사진=홍진희 기자 jhhong4520@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세계적인 ‘마케팅 이론과 실무(TPM)'의 첫 아시아 학회가 한국에서 24일 개최됐다.

한국마케팅학회 주관으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용재홀에서 열린 마케팅학회는 이번 한국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마케팅 이론과 실무' 학회는 마케팅의 학술연구 뿐만 아니라 현업에서의 유용성에도 관심이 많았던 콜롬비아 비즈니스 스쿨에서 시작됐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학술전문가는 물론 현장전문가들까지 참여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장이 됐다.

학회에서 공유된 내용은 세계 유수의 마케팅 학술지를 통해 발간된다. 특히 이 학회가 돋보이는 점은 주요 연사 뿐만 아니라 학술 발표의 토론자로 실제 업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한국마케팅학회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이 공동으로 주최한 학회는 16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학술 논문 발표가 중심이다. 각 세션은 모델링, 소비자 행동, 마케팅 전략과 더불어 뉴로 마케팅, 가상현실, 문화와 창조성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이번 학회는 ‘창의적 컨텐츠, 정보 통신 기술 그리고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1부는 장대련 한국마케팅학회 회장의 사회로 Mahindra & Mahindra부사장과, 노희영 YG Food대표 등이 정보와 경험을 나눴다.

2부는 김상용 고려대 최고경영자과정(AMP) 주임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 교수는 차기 한국마케팅학회 회장에 선출돼 2017년 4월 2년 임기의 회장에 취임한다.

이어 국가브랜드 추진단장인 장동련 홍익대 교수는 해외의 국가 브랜딩 사례를 보여주며 새롭게 한국에서 추진 중인 국가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 소개했다.

그는 이 작업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 협업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오늘날 한국이 갖고 있는 소통부재라는 부분에 착안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며 “2018년 동계올림픽을 겨냥해서 한국의 새로운 슬로건을 곧 다양한 미디어 포맷을 통해 공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Jorg Dietzel 아우디 마케팅 이사가 한국에서 아우디의 마케팅전략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본국의 아우디 이미지를 잃지 않으면서도 아우디 브랜드에 한국적인 것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른 노력으로 100%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광고를 제작, 외국 풍경을 담던 기존 자동차 광고들과 차별화를 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우디의 판매전략은 디자인에 있다면서 한국에서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젊은 한국 디자이너들에게 기회를 준 것은 물론 아우디 무비어워드를 만들어 젊은 영화학도들과 협업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왜 브랜딩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느냐고 물어본다”며 “이런 작업은 브랜드 이미지 유지를 위한 다양한 작업의 일종이며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긍정적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지상훈 Daehan A&C 소장이 발표를 이어나갔다. 그는 성공적인 브랜드 사례를 소개하고 현재 진행중에 있는 박카스 브랜딩에 대해 소개했다. 박카스의 오래된 이미지 재고와 젊은층과 소통하기 위해 진행한 그간의 작업들도 설명했다.

그는 “광고와 제품의 관계를 허물어야 한다”면서 “기술을 통해서 체험하는 것이 가장 큰 홍보다"고 말했다. "오늘날의 마케팅은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며 그 경계가 허물어졌다"고 덧붙였다.

3부에서는 배경수 ‘태양의 후예’ 프로듀서가 문화 마케팅과 전략에 대해서 강연했다.

이날 2부 사회를 맡은 김상용 교수는 “그동안 TPM은 미국에서만 열렸었는데 이번에 한국에서 처음 열리게 되어 뜻 깊다”며 “이론만이 아닌 실무를 접목한 학회라 더욱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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