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회장, 뉴욕 소상공인 자생 성공 모델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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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재 회장, 뉴욕 소상공인 자생 성공 모델 시찰
  • 송영택 기자
  • 승인 2016.06.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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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상권의 재해석·리모델링으로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 필요해"
업종별 단체장들에게 최승재 회장이 직접 첼시마켓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소상공인연합회 제공

[매일일보 송영택 기자] 제61차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총회에 참석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연합회 단체장 및 중소상공인희망재단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첼시마켓을 방문, 소상공인의 성공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미국사무소 천병우 소장의 안내로 진행된 방문에서 최 회장 일행은 첼시마켓의 주요 상점들을 살펴보며, 소상공인들이 독자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첼시마켓 건물은 유명 쿠키 브랜드인 '오레오'를 만든 '나비스코'가 1900년경 공장을 세운 곳으로, 이후 공장이 뉴저지로 이동하면서 남은 건물에 1990년대 들어 다양한 식품업체들이 입점하면서 번성했다.

주목할 점은 우리나라의 마구잡이식 재건축과 달리 기존 시설의 구조와 역사적 가치를 유지한 채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세계적 관광명소가 됐다는 점이다. 기존 재래시장을 부수고 대형 마트형태로만 현대화시켜온 우리나라와는 달리 기존 것을 유지하면서도 세계적인 명소가 된 그 숨은 비결을 찾는 것이 이번 방문의 큰 목적이었다.

일행은 여러 매장 중에서도 특히 소규모 점포에서 시작해 지금은 하루 2500개의 브라우니를 판매하는 팻 위치 베이커리와 엘레니스 쿠키 등 20여년 가까이 이곳에서 성공적으로 매장을 운영해 온 곳들을 다수 인터뷰하면서 ‘무조건적인 시설 현대화 보다 옛것의 가치를 보존하며 특색을 살릴 수 있는’새로운 소상공인 생존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첼시마켓은 대형 자본의 입점을 배제하고 소상공인들만 입점시키고 있는데 뉴욕 시민들 자체가 월마트와 같은 대형 점포가 입점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한다. 낙후되었던 지역이 소상공인 중심으로 크게 번성한 데는 이러한 시민들의 선진의식도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이처럼 첼시마켓은 거대 자본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소상공인들을 보호·육성하면 독특한 고유문화가 담긴 세계적 명소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 회장은 “첼시마켓 매장들처럼 거대 자본의 공격 속에서 소상공인들이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역시 그 매장만의 고유한 매력과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어필해 나가야 한다”며 "국내에도 첼시마켓과 같이 기존 건물이나 거리의 특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소상공인들만으로 특화된 상권을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용인의‘가로수길’보정동 카페거리를 사례로 들면서 “한국형 특화거리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가칭)글로벌 K-Shop’으로 진출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소상공인 조직이 입점과 운영을 관리하며 성공사례를 만들어 온 첼시마켓 처럼 우리나라도 무조건적인 재개발 보다는 기존 상권을 재해석해 리모델링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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