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유인석 심의" 문화재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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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유인석 심의" 문화재 등록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6.06.2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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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深衣)는 조선 시대 유학자들이 입던 겉 옷
한국 근대사,독립 운동사 중요 인물 입던 의복이 문화재로
구한말 의병장에서 근세 독립운동가로 활약했던 '의병장 유인석'의 심의         사진 = 문화재청 제공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22일 '의병장 유인석 심의' 를 문화재로 등록했다.

이날 문화재 제661호로 등록된 심의는 조선 후기의 학자이자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유인석(1842∼1915)이 평소 착용했던  겉옷으로 그 시대 유학자들이 입던 평상복이다.

유인석은 1876년 강화도조약 체결 시 개항을 반대하는 상소를 올린바 있다. 

이후 1894년 갑오개혁 후 김홍집의 친일내각이 성립되자 1896년 의병대장으로 취임하여 의병을 일으켰으나 관군에게 패전하고 만주로 망명해 활동했다.

국권 피탈 후에도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는 등 한국근대사와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유인석이 평상복으로 입었던 이 옷은 심의(深衣) 1점, 머리에 쓰는 복건(幅巾) 1점, 허리띠 역할을 하는 대대(大帶) 1점으로 구성돼 있다.

심의는 염색하지 않은 백세포(白細布)로 만들어진 목 부분의 깃이 네모난 방령심의(方領深衣)다.

상의(衣)‧하의(裳)가 하나로 연결돼 있고, 깃과 소매 끝, 밑단 등은 검은색 비단으로 가선(옷 가장자리 끝을 다른 헝겊으로 감아 돌린 선)을 둘렀다.

허리띠는 심의와 같은 재질로 제작됐고 좌우 양 끝 가장자리의 일부분을 검은색 비단으로 감쌌다. 그리고 심의를 입을 때 함께 썼던 복건은 검은색 비단으로 만들었다.

이처럼 유인석 심의는 1870년대 이후 조선 시대 말기에 통용되던  옷으로 복식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이 옷을 입고 활동 했던 유인석의 역사적, 인물사적 중요성 등이 인정돼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됐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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