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국가철도망 구축, 인근 부동산 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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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국가철도망 구축, 인근 부동산 시장 ‘들썩’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06.22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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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평택, 수서~광주 노선 확충 GS건설, 대림산업 신규 공급 수혜
철도망 개통 수혜 지역 주택 거래량 일대 3년전 대비 2배 증가
지난 18일 경기도 평택에서 진행된 ‘자이 더 익스프레스 3차’ 선착순 분양에 7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빚고 있다. 이 단지는 최근 발표된 3차 국가철도망 사업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는 곳이다. 사진=GS건설 제공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이 최종 확정되면서 인근 수혜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3차 국가철도망 구축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5년까지 국가철도망에 약 70조원을 투입하는 철도망 건설 프로젝트다. 시속 200km 고속화철도가 전국 주요거점을 연결해 수도권 내 30분 권역을 실현할 수 있다.

주요 신설 노선은 △수서~평택 △수서~광주 △어천 연결선 어천역~경부고속선 △지제 연결선 서정리역~수도권고속선 △남부내륙선 김천~거제 △강원선 춘천~속초 △평택부발선 평택~부발 △호남선 가수원~논산 △충북선 조치원~봉양 등이다.

3차 국가철도망 노선이 완공되면 전국이 3시간대 열차 생활권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또한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대량의 통행수요가 발생하는 수도권 대단위 택지개발지역에 광역 철도망 공급과, 충청권, 대구권 등 지역 광역 통행을 위한 철도망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3차 철도망 사업 발표로 인해 철도 교통 호재를 입은 수혜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서울 강남 수서권과 경기 지역을 잇는 수서발 신설 노선들이 최대 수혜 지구로 떠오르고 있다.

평택시는 수서~평택간 SRT 노선(평택 지제역)과 평택~부발선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상승세다. 평택 지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 반도체 단지 입주로 인한 개발호재까지 겹친 상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지난 2012년 6441건에 불과했던 평택 지역 부동산 거래량은 2013년 8535건, 2014년 8497건에 이어 국가 철도망 사업의 수혜지로 떠오르기 시작한 지난해엔 1만1936건으로 급상승했다. 2012년 대비 5495건이 증가하며 거래량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에 주요 건설사들도 3차 철도망 수혜 지역인 평택시와 광주시 신규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건설은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에 ‘급행열차’의 뜻을 가진 ‘익스프레스’를 붙여 ‘자이 더 익스프레스 3차’를 이달 평택시에 공급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단지가 SRT평택지제역과 약 5분 내외 거리인 점에 착안해 이와 같은 브랜드 네이밍을 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단지는 3차 철도망 발표 다음날인 이달 18일 진행한 선착순 분양 결과 견본주택에 700여명이 몰리는 등 개발 수혜를 독톡히 입고 있다.

또한 그간 단절돼 있던 서울 수서~경기 광주 노선도 이번 3차 철도망 구축으로 연결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 광주시의 전국 권역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은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광주역 인근에 ‘광주 오포 e편한세상 4차’의 공급에 나서고 있다.

호반건설도 3차 철도망 구축 사업에 따라 지하철 9호선 하남 연장(강일~미사 1.4Km 구간 복선전철)이 확정된 하남 미사지구에 전용면적 99~154㎡, 총 846가구로 구성된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교통호재는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성공요인으로 꼽힌다”며 “특히 3차 철도망 개통으로 인해 인근 수혜 단지가 교통 접근성이 향상되며 집값이 상승하는 등 부동산 시장에 호재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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