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건설사 임원-직원 간 연봉 격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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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대 건설사 임원-직원 간 연봉 격차는?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06.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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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임원-직원 연봉 차이 16배 최대···한화건설 13배로 뒤 이어
대우건설, 직원 평균 연봉 8100만원 최다···GS건설 8000만원 두 번째 높아
국내 상위 11대 건설사 CI. 사진=각 건설사 제공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우리나라 주요 건설사 중 등기이사 임원(이하 임원)과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건설사는 삼성물산이었다.

21일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 기준 상위 11대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GS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SK건설-현대엔지니어링-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의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임원과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임원 연봉은 감독이나 조언 등의 업무를 주로 맡는 사외이사를 제외하고 실제 건설사 현업 업무를 수행하는 등기이사 임원이 받은 급여 총액에 등기이사 인원 수를 나눈 평균 급여다.

직원 연봉은 해외 계약직, 비정규직 근로자, 기간제 근로자, 현장직 근로자를 제외한 정규직 직원의 지난해 평균 급여다.

삼성물산 등기이사 임원이 지난해 받은 평균 연봉은 12억8700만원으로 상위 11대 건설사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삼성물산 직원의 평균 연봉은 7900만원으로 11대 건설사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삼성물산 등기이사 임원의 평균 연봉은 직원보다 16.3배가 높았다. 특히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의 경우 지난해 20억1800만원을 받아 직원 평균 연봉보다 25.5배를 더 받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일부 등기이사 임원의 보수가 지난해 특별하게 높게 나온 것일 뿐 임원이나 직원의 급여 차이가 심하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다음으로 임원과 직원의 연봉 차이가 심한 곳은 한화건설이다. 한화건설 임원 평균 연봉은 10억3300만원으로 삼성물산 다음으로 임원 평균 연봉이 높았다.

한화건설 직원 평균 연봉은 7500만원으로 11대 건설사 중 다섯 번째에 위치했다. 한화건설의 임원-직원 평균 연봉 차이는 13.8배에 달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전임 이근포 대표이사의 퇴직금 18억8100만원이 등기이사 임원 평균 급여에 포함돼 임원 보수가 높게 나온 것이다”고 해명했다.

세 번째로 임원과 직원의 평균 연봉 격차가 큰 곳은 GS건설로 10.3배였다. 등기이사 임원 평균 연봉은 8억2300원이고 직원 평균 연봉은 8000만원으로 11대 건설사중 직원 연봉이 두 번째로 높았다.

한편 등기이사 임원 평균 연봉은 삼성물산-한화건설-GS건설-롯데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현대건설-SK건설-포스코건설 순으로 높았다.

직원 평균 연봉은 대우건설-GS건설-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현대엔지니어링·한화건설-SK건설-롯데건설-포스코건설-현대산업개발 순이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직원 연봉이 동결됐다가 지난해 성과급이 지급되면서 직원 평균 연봉이 올라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등기이사 임원-직원 평균 연봉이 2.4배, SK건설은 3.5배로 임원과 직원의 보수 차이가 가장 적은 편에 속한 건설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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