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모니터링·불법 분양권 거래 강화 예고에 개포·위례 등 열기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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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모니터링·불법 분양권 거래 강화 예고에 개포·위례 등 열기 ‘주춤’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06.19 13: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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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 주공1단지 매매가 상승세 멈춰···위례도 분양권 거래 크게 줄어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 1단지 전경.  지난 17일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재건축 시장 과열 현상에 대한 모니터링 입장을 밝히면서 이 단지 호가는 현재 최고 2000만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사진=강남구청 제공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강남 재건축 등 일부 지역의 부동산 과열 현상에 대해 정부가 모니터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면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정부가 재건축 고분양가 과열 현상과 불법 청약·분양권 거래 단속을 예고한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서울과 수도권 분양 인기 지역의 분양권 거래와 매매가 상승 열기가 주춤해진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불법 청약·분양권 거래 단속 예고에 서울 강남 개포지구 집값 상승세가 한풀 죽었다.

강남 개포 일대는 최근 연이어 재건축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분양가로 공급이 이루어진 곳이다.

특히 개포 주공1단지는 지난 17일부터 매수 문의가 크게 줄면서 호가가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전용면적 42㎡ 호가는 9억7000만원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9억6000만원으로 하락했다.

이 단지 전용 49㎡는 최근 11억2000만원에 팔렸다가 현재는 2000만원 하락한 11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에서 분양권 거래가 특히 활발한 위례 지역은 정부의 불법 분양권 거래 단속 예고에 거래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그 동안 위례 신도시는 다운계약서 작성 등의 불법 분양권 거래가 횡행했던 지역이다. 이 지역 분양권에는 그간 프리미엄이 1억∼2억원 가량 붙으면서 양도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매수·매도자간의 다운계약서 작성이 많았던 것.

위례 신도시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의 불법 분양권 거래 단속 예고에 최근 분양권 거래 자체가 크게 줄었다”며 “분양권 거래 문의자들에게도 다운거래가 계약서가 아닌 실거래가 계약서 작성을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 개포동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정부가 재건축 과열에 대한 모니터링에 나선다고 발표한 이후 문의도 크게 줄고 거래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분양가 과열 현상에 대한 반작용으로 정부가 과거처럼 재건축 규제에 나서지 않을까 불안심리가 팽배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는 다음달 현대건설이 개포 주공 3단지를 재건축 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가 책정 여부에 따라 최근 재건축 시장의 흐름이 좌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개포 주공 3단지 재건축 조합 측은 3.3㎡당 평균 분양가 5000만원이라는 강남 재건축 역대 최고가 분양을 예고한 상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 전문위원은 “현재 부동산 시장은 재건축과 신규 분양시장으로만 한정된 상황이라 정부로서도 재건축과 신규 분양권 거래를 대상으로 쉽게 규제에 나서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위원은 “하지만 일단 국토부 장관이 불법 분양·청약이나 과열 현상에 대한 ‘구두개입’의사를 직접 밝힌만큼 고분양가 책정이나 이상 과열 현상이 지속되면 정부로서도 미세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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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akfehd 2016-06-23 11:49:56
재건축에 대해서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야 합니다 . 특히 용적률을 50% 이상 늘려준 아파트는 그 특혜만큼 규제를 가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