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리베이트 의혹 받자 국내제약사에 화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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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리베이트 의혹 받자 국내제약사에 화풀이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6.06.15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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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IA,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관여 할 수도 없는 일”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일부 다국적제약사가 협업관계를 맺은 국내 제약사에 때 아닌 갑질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제약업계 곳곳에서 리베이트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제약사도 수사대상에 오르며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가 14일 서울서부지검 의약품 리베이트 합동수사단(부장검사 변철형)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KRPIA는 국내 진출한 35곳의 다국적제약사들이 가입된 협회로 검찰은 지난 1월 ‘파마킹’ 리베이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국적제약사들은 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하고 있다. 그곳은 다름아닌 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국내 제약사다.

중소제약사들이 대부분이 이들 국내제약사에게 일부 다국적제약사는 되려 국내제약사에 리베이트와는 무관하다는 해명을 요구하기도 하고, 이와 관련해 증빙 서류도 함께 요구한다고 한다. 이와는 별도로 제품 공동판매사인 국내사에 실적 강요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중소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에서 ‘갑’의 입장에서 이것 저것 요청하는 것이 많다”면서 “심지어 실적에 관해서도 협박조로 읊조리는 경우가 많아 회사 임원들도 머리를 조아려야할 때가 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한편, KRPIA 관계자는 이번 리베이트 수사에 관해 “단순히 기존 사건의 연장선상에서 검찰이 추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수색한 것”이라고 밝히며 다국적제약사의 ‘갑질’과 관련해서도 ”일부 다국적제약사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만약 그런 일이 있더라도 협회 차원에서는 관여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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