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청소년들, 함께 평화를 외치다
상태바
한·일·중 청소년들, 함께 평화를 외치다
  • 황경근 기자
  • 승인 2016.06.10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시민교육페스티벌 올림픽·평화 마당, 강릉에서 열려”
10일 강릉단오제 수리마당에서 “한·일·중 세계시민교육 페스티벌” 올림픽·평화마당이 열려 한·일·중 청소년들, 함께 평화를 외치다 (사진제공=강원교육청)

[매일일보 황경근 기자]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이 주최한 “한·일·중 세계시민교육 페스티벌” 올림픽·평화마당이 10일 강릉단오제 수리마당에서 열렸다.

오전 10시에 열린 개회식에는 일본·중국 참가단 100여 명과 도내 학생 500여 명이 함께 했고, 민병희 교육감, 이문희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김광조 유네스코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 등이 내외빈으로 참석했다.

민병희 교육감은 개회사에서 “한·일·중 학생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연대를 바탕으로 세계시민으로 큰 발걸음을 내딛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광조 유네스코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은 특강을 통해 “이제는 경제도, 질병도 한 나라 안에 머물지 않는 시대”라며 “자기 나라에 대한 관심을 넘어 세계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을 갖는 것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한일중 학생들은 평창·도쿄·베이징 올림픽 홍보UCC와 치어리딩 공연, 고진카구라 공연, 한-아세안 전통문화체험 등을 즐겼다.

오후에 이어진 평화발표 시간에는 일본 학생 대표 하즈키 코야마 양(니시고등학교 3)이 “정부 행사보다는 민간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고, 중국 학생 대표 왕첸수 양(스자좡시 제42중학교 3)은 “3국에서 연속으로 열리는 올림픽을 계기로 동아시아가 더 친해져야 한다”고 주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 학생 대표 이제나(모곡초 6) 양은 한류 연예인들을 예로 들며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우리들은 이미 친구”임을 강조했다.

행사 분위기는 한창환 교수가 대형 현수막에 “참사랑 배워서 세계 평화를 노래해요”라고 쓰는 붓글씨 퍼포먼스를 펼치며 최고조에 올랐다. 참가 학생들은 현수막에 동아시아 평화와 우애의 메시지를 적고 평화선언문을 낭독한 후 대취타대와 함께 단오제 행사장을 행진해 시민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김영철 도교육청 부교육감은 이 날 행사에 대해 “강원도 학생들과 일본·중국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계시민교육과 올림픽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평하며 “내년에는 참가 대상을 전 세계로 확대한 ‘(가칭)평화교육올림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11일 열리는 올림픽 스포츠 마당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주관으로 강릉제일고에서 열리는 올림픽 스포츠 마당에서, 참가 학생들은 골볼, 보치아, 아이스하키, 장애인축구, 좌식배구 등의 종목을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