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103조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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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103조대 돌파
  • 송현섭 기자
  • 승인 2016.06.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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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총 71조2천469억…한 달새 자금 1조315억 유입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주가연계증권(ELS)의 지속적인 호조로 지난 5월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이 총 103조155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월말 기준 ELS 발행 잔액이 71조2469억원, 이자율·통화 및 원유·금 등 실물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협의의 파생결합증권)가 31조909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ELS와 DLS를 합친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103조1559억원으로 작년말 98조4090억원보다 4조7469억원 늘었는데 5월 한 달새 ELS로 유입된 자금규모는 무려 1조315억원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DLS에선 2890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는데 최근 저유가 기조 하에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상품에서만 4000여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금융당국은 고위험 상품이 많이 포함된 파생결합증권이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올 하반기 ELS 등 일반 투자자 보호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우선 고려되는 부분은 금융사가 투자경험이 적고 안정성을 지향하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위험도가 높은 파생결합증권 상품 판매를 제한하는 것이다.

당국은 또 금융사가 보수적인 투자성향의 고객들에게 고위험 파생결합증권을 판매할 경우 3일간의 숙려기간을 설정하는 제도를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파생결합증권은 지난 2003년 금융규제 완화의 일환으로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되기 시작해 2010년말 발행 잔액 22조4000여억원에서 올해 5월말 기준 약 5배에 달하고 있다.

이는 증권사의 주식거래 수수료나 시중은행의 예대 마진 등 전통적 수익원이 감소하자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판매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에 나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파생결합증권을 발행하는 금융사는 헤지(위험 회피)거래를 통해 기초자산 변동에 따른 위험을 제거한 상태로 발행액의 1∼2%를 수익으로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세계 주요 주가지수나 개별종목 주가 변동으로 수익이 결정되는 ELS나 DLS 등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범위를 이탈하면 손실이 날 수밖에 없어 투자자 보호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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