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외교수장, ‘북한친구’ 쿠바 첫 방문
상태바
韓외교수장, ‘북한친구’ 쿠바 첫 방문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6.06.06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병세 장관 “방문하는 자체가 다양한 노력의 결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한다고 외교부가 지난 4일 밝혔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 5일 쿠바로 향했다. 외교수장으로 쿠바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졌던 이란·우간다와 같이 북한과 가까운 점도 주목된다.

운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외교부 출입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쿠바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조용하지만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제가 쿠바를 방문하는 자체가 그런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앞으로 한·쿠바 양측이 다양한 노력을 하면서 부단히 매진해 나가다 보면 서로 원하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지 않겠나 기대한다”며 “지금까지 노력해온 것처럼 여러 면에서 접촉면을 넓혀 서로 신뢰를 쌓아가다 보면 어떤 시점에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쿠바는 현재 한국과 미수교국인 만큼 국교정상화, 수교에 대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윤 장관은 지난해 7월 “쿠바와의 수교문제에 대해 역점을 두고 지난 1년여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굉장히 관심을 두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적인 측면만 보면 우리가 굳이 서둘러 쿠바와 수교를 추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쿠바와 북한과의 관계도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명의로 생일을 맞은 집권자인 라울 카스트로에게 축전을 보낸 바 있다. 북한이 쿠바에 미주지역에서 가장 큰 대사관을 운영한다는 점도 두 나라의 관계를 설명해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