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카카오 골목상권 진입 생존권 위협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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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카카오 골목상권 진입 생존권 위협 중단 요구
  • 송영택 기자
  • 승인 2016.06.03 10: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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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화원협회 이승희 사무처장,미용사협회 김홍열 총무국장,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서정민 전국대리운전상생협의회 운전자측 추진위원장, 김호진 한국노총 대리운전 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이날 함께 참석, 카카오측의 골목상권 진입을 당장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매일일보 송영택 기자] 소상공인들이 다음카카오의 무차별적이고 전방위적인 골목상권 진입에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카카오 등 포털 업체들의 소상공인 업역 진출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소상공인들에게 미칠 피해와 영향에 대해 즉각적이고 다각적인 실태 점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최승재 회장은 “카카오가 전 오프라인 업종을 온라인으로 장악하게 되면, 타깃이 되는 골목상권은 대비할 시간도 없이 순식간에 초토화 될 것이 분명하다”며 “오프라인과 달리 상생을 위한 법적․ 제도적 규제가 미비한 온라인에서 지금과 같은 포털의 행태는 골목상권을 말살하고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되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형 포털사의 무차별적인 골목상권 진입은 결국 평생 가족을 위해 장사를 해온  아버지의 세탁소, 어머니의 빵집, 이모의 꽃집 등이 골목에서 영영 사라지게 될 것이라면서 생계의 터전이 카카오라는 거대한 공룡 체인점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소상공인이 살아야 나라의 경제가 산다”며 “우리 당은 앞으로도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앞장 설 것이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 함께 하고자 했던 모든 소상공인들을 대신해 세 가지 사항을 정부 측에 요구했다.

△정부는 카카오의 소상공인 업역 진출이 소상공인들에게 미칠 피해와 영향에 대해 긴급 실태 점검에 나설 것 △정부는 카카오 등 거대 포털업계의 골목상권 잠식이 소비자와 소상공인업계에 미칠 비용과 편익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상생협력방안을 소상공인 단체와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할 것 △정부는 이 같은 방안이 시작되기 전이라도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이 사안을 의제로 채택, 카카오와 소상공인 관련 단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협의 창구를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 회견에는 미용사협회 김홍열 총무국장, 화원협회 이승희 사무처장, 김호진 한국노총 대리운전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 서정민 전국대리운전상생협의회 운전자 측 추진위원장 등이 참석, 카카오측이 어떠한 기회비용도 지불치 않고, 쉽게 생계형 소상공인 시장 전체를 하루아침에 재편하려는 것에 우려를 표출했다.

최 회장은 “카카오로 하여금 기존 소상공인 시장을 와해시키고 그 위에 카카오가 독점시장을 구축하려는 파괴적 방식이 아닌, 기존의 시장 질서를 보완, 발전시키는 상생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촉구하기 위해 오늘의 이 자리가 마련된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은 생존 자체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카카오의 행보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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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 2016-06-03 11:05:47
대기업 횡포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요...
기사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