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새 사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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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새 사장은 누구?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06.0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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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추천위원회, 박영식 현 사장과 이훈복 전무 최종 후보 확정 '2파전'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박영식 대우건설 현 사장(왼쪽)과 이훈복 전략기획본부장 전무(오른쪽)를 후임 사장 최종 후보 2인으로 확정했다.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의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되면서 후임 사장이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2파전 양상이다. 1일 대우건설 사장 추천위원회는 박영식 현 사장과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훈복 전무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사장 추천위원회는 오는 10일 최종 후보자 2명에 대해 최종 면접을 진행한 뒤 후보 1명을 선정한다. 후임 사장은 다음달 1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박영식 사장은 1958년생으로 올해 58세다.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한 박 사장은 1980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이래 37년째 대우건설에서 일하면서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올랐다.

박영식 현 사장은 4대강 담합과 관련해 불명예 퇴진한 서동욱 전 사장을 대신해 2013년 7월 취임했다.

박 사장은 취임 후 대내외적으로 풍파에 흔들리던 대우건설의 분위기를 바로잡고 양호한 경영 실적을 거둔 점이 유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3년전 취임 당시 1만5000원선에 달하던 대우건설 주가가 1일 현재 3분의1 수준인 5780원까지 떨어져 있다는 점은 유임을 장담할 수 없는 약점으로 꼽힌다.

또한 지난해 터진 3800억원대의 대우건설 분식회계 사태도 박영식 사장의 유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 사장과 함께 최종 후보 2인중 한 명으로 확정된 이훈복 전무는 1962년생으로 올해 54세다.

이훈복 전무는 고려대 경영학과 81학번이다. 1985년 고려대를 졸업한 이 전무는 그 해 대우건설 해외영업팀에 입사했다.

이 전무는 해외영업팀 입사 이후 국내 영업본부와 주택사업담당, 공공영업실장을 거쳤다.

특히 이 전무는 국내외 주택부문 영업 현장에서 쌓아온 실무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건설 영업통’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인 셈이다.

이 전무는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던 지난 2014년 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고 현재는 전략기획본부장직을 수행 중이다. 이 전무는 대우건설 국내외 현장에서 쌓아온 오랜 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 ‘부드러운 리더십’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다음주 사추위에서 최종 후보자가 선임되면 후임 사장 인선이 정해질 것”이라며 “현재로선 2명의 최종 후보 중 어느 분이 후임 사장으로 선임 될 것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최근 전방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조선업계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책 은행으로서 헤쳐나가야 하는 과제가 산적한 만큼 새로운 인물을 찾기보다는 현직 사장을 유임시키는 ‘안정적인 길’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박 사장이 대우건설 CEO로서 일해 온 지난 3년간 주가가 3분의 1까지 하락해 어떤 방식으로든 최고경영자인 박 사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이훈복 전무라는 새 인물 카드를 뽑아 분위기 쇄신을 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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