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기회의 땅’ 신흥시장서 실적개선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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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기회의 땅’ 신흥시장서 실적개선 노린다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6.05.3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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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중국에서 옥수수·쌀 등 곡물트레이딩 사업에 박차
신흥시장 이란·기존 전략국가 미얀마서 수익창출 다각화
포스코대우가 중국 선양 2016 한류상품박람회에서 꾸린 홍보 부스. 사진=포스코대우 제공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새 이름으로 단장한 포스코대우가 수출·개발 등을 활발히 하며 실적개선을 노리고 있다.

특히 미얀마를 비롯해 인도, 이란, 중국 등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포스코대우는 연결기준 매출 3조8839억원, 영업이익 977억원, 당기순이익 6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2%, 11.9%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1.8%나 줄었다.

포스코대우의 실적 하락은 원자재 가격과 유가 하락 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대우의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얀마 가스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941억원에서 올 1분기 844억원으로 감소했다.

미얀마 가스전을 통해 연간 2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평가지만, 포스코대우는 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먹거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에서 포스코대우로 사명을 바꾼 것도 포스코 그룹사로서의 일체감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3월 그룹의 글로벌화를 선도한다는 의미가 담긴 신사명과 CI를 선포한 바 있다.

포스코대우로 새 간판을 단 이후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행보도 가속화되고 있다.

올 초 인도 국영기업 PEC로부터 22만5500t 가량의 옥수수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도의 옥수수 수입은 16년 만이며, 총 수출규모는 4345만달러 가량이다.

포스코대우는 2014년부터 곡물 트레이딩과 식량자원개발 사업을 6대 전략 사업 중 하나로 정하고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2012년 33만t에 불과하던 곡물 트레이딩 규모가 지난해 120만t으로 급증했다. 포스코대우는 올해 180만t의 곡물 트레이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포스코대우의 곡물 트레이딩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 포스코대우는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한국 쌀 판매에 나섰다. 중국 현지 오프라인 매장 뿐만 아니라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한국산 쌀을 입점해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중국 시장에 한국 쌀을 유통하는 것에 대해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곡물 트레이딩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보유한 포스코대우와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에는 중국 선양과 충칭에서 열린 ‘2016 한류상품박람회’에 참가해 쌀 뿐만 아니라 화장품, 가전, 건강·헬스케어 제품 등으로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포스코대우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우수한 한국제품을 중국 내수시장에 지속적으로 공급해 다양한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대우는 박근혜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신흥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란 시장에도 진출했다.

포스코대우는 최근 메디 카르바시안 이란 광공업개발공사와 파르시안 항만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파르시안 항만은 연간 1500만t 규모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수출항으로, 석유제품 등 이란의 핵심 수출 원자재를 주로 취급한다. 사업 규모는 약 3000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 미얀마에선 가스전 사업 외에도 미곡종합처리장 건설 사업을 본격화 해 식량자원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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