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개원은 했는데…원구성 협상은 ‘난항’
상태바
20대 개원은 했는데…원구성 협상은 ‘난항’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05.30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 “野,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해” 더민주 “나올 얘기 다 나왔어”
국회 본회의장 전경 모습.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30일 개원한 20대 국회가 원구성 협상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장직 등 여야가 이견을 빚고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쾌한 해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정기한일인 9일까지 원구성을 마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원내대표단 첫 회의에서 원구성 협상 진척과 관련, “지금 야당에서는 여당으로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들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대표는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은 1당과 2당이 배분하는게 맞겠다 하셨을 때만 해도 상당히 협상에 물꼬가 트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했었고 그렇게 협상에 임했었다”며 “그러나 최근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다 가져가야 한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중 하나를 차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장은 총선 민심에 따라 제 1당이 가져야 하고, 법사위원장은 전통적인 야당 몫이므로 역시 야당이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국민의당은 애초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한 당이 모두 가져가서는 안된다고 했지만 최근 박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도 야당이 가져와야 한다며 입장을 바꿨다.

그러면서 “또한 수석들간 얘기되고 있는 상임위원회와 국회의장단 논의를 별개로 하자고 했다”며 “저희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상임위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여당으로선 상당히 협상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민주는 새누리당을 압박하며 빠른 원구성 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새누리당에 원구성 협상을 오는 수요일까지 끝내자고 요구드린다”면서 “정상적으로 20대 국회가 시작할 수 있도록 이번주 초에 만나 최종결정을 내리자”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나올 얘기는 다 나왔고 결정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면서 “더민주는 시원시원하게 양보할 것은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의 회동으로 상임위원회 수를 현행 18개로 확정한 바 있다. 그러나 그동안 여당이 갖고있던 핵심 상임위원회 등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아직도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제민주화를 위해 정무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를 눈독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더민주가 위원장을 맡았던 산업자원위의 경우 국민의당이 맡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