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행보에 빨라지는 대권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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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행보에 빨라지는 대권시계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05.2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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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JP예방에 안동·경주行 6일만에 대권주자 급부상
문재인 경북 찾고 “정권교체에 힘 보탤 것” 대권 시동걸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신당동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자택을 방문, 환담을 마치고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대권경쟁이 조기에 불이 붙고 있다. 유력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권행보가 거침이 없다.

사실상 전무한 여권의 대권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반 총장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25일 제주 포럼에서 “임기를 마치고 돌아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지 그 역할은 그 때 생각하겠다”고 사실상 대권출마를 시사했다.

여기에 이어 지난 28일에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전격 예방하면서 ‘충청권 대망론’에 불씨를 당기는 모습이다. 배석자 없이 진행된 예방 후 반 총장 측에서는 “지난 10년간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 역할을 설명했고, 김 총재가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열심히 마지막까지 임무 잘 마치고 들어와라’고 격려 말씀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 돌아오면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하고 건강하시길 기원했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이밖에도 29일부터 양일간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간다. 반 총장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터리 세계대회’에 참석한 후 바로 안동 하회마을로 이동한다.

시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에서 반 총장은 류성룡 선생의 고택인 충효당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오찬을 할 예정이다. 오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오준 주유엔대사, 권영세 안동시장, 지역구 의원인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등 1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30일에는 경북 경주를 방문하고 ‘유엔 NGO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연다. 6일간의 체류일정으로 반 총장은 유력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모습이다.

이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더민주의 문 전 대표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반 총장이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하기 2일전 문 전 대표는 경북을 방문하면서 견제구를 던졌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산지역 당원 400여명과 부산 금정산 산행에 나서면서 “8월말 정도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는 당분간 중앙정치와 좀 거리를 두면서 지금처럼 조용하게 ‘정중동’식으로 시민을 만나고 다닐 생각”이라며 “그 시기가 지나고 나면 정권교체에 보탬이 되게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사실상 전대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대권주자로서 움직이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29일에는 자신의 SNS에 19대 국회 종료와 관련, “다시 한 번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위해 모두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제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시민 문재인으로 돌아가 여러분 곁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겠다”며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은 좋은 정치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야당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 주셨다. 국민들과 부산시민들이 만들어 주신 희망을 높이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일관된 생각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더 이상 국회의원이 아니지만 이번에야 말로 정권교체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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