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내달부터 생리대 일부제품 8%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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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내달부터 생리대 일부제품 8% 인상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6.05.24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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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제품 20% 인상 계획은 반발 부딪혀 철회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유한킴벌리가 6월부터 생리대 가격을 인상한다. 일부 제품의 경우 인상폭이 20%를 넘는다는 소식에 여론이 악화되자 가격 인상을 철회했다.

24일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생리대 ‘좋은느낌’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유한킴벌리는 내달 1일부터 ‘좋은느낌 매직쿠션’ 신제품을 출시한다. 해당 제품은 이전 제품에 비해 8.2% 가량 인상된다. 앞서 코텍스 오버나이트의 경우 20매와 10매 제품을 각각 20.1%, 18.5%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시장에 전해진 뒤 반발이 커지자 유한킴벌리는 코텍스 오버나이트 제품의 가격 인상을 백지화했다.

유한킴벌리는 국내 생리대 시장 점유율 50% 이상의 1위 사업자다. 관련업계는 유한킴벌리를 필두로 나머지 업체들도 생리대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유한킴벌리는 지난 2013년 6월 생리대 ‘화이트’와 ‘좋은느낌’, ‘애니데이’ 등 150여가지 제품 가격을 7.85% 인상한 바 있다. 이 중 ‘화이트 슬림 일반 소형 생리대 32p’는 ‘화이트 시크릿홀 슬림 일반 소형 생리대 32p’로 변경하면서 60% 가량 가격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독과점 업태를 이용한 가격 인상으로 생리대 업체들이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생리대의 주재료인 국제 펄프 가격은 3월 기준 톤 당 565달러로 지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이번에 가격이 오르는 제품은 국제특허 출원 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이라며 “원자재 안정기조 속에서도 핵심 소재 개발,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텍스 오버나이트의 경우 가격 인상을 계획했지만 기존 고객들의 가격 저항이 큰 점을 고려해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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