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장기화…외식 트렌드는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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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장기화…외식 트렌드는 ‘가성비’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6.05.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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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세트. 사진=청담정스시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가성비를 주로 내세운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청년실업률은 10.9%로 통계작성기준이 변경된 1996년 이후 4월 기준 최고지를 기록했다. 제조업 고용도 지난 2년 가까이 매달 10만명씩 늘은 것에 반해 지난달에는 4만8000명으로 급감해 취업자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하니 경기 상황은 악화될 수 밖에 없는 것.

이에 외식업계는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기 위해 가격 거품을 빼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929숯불닭갈비’는 프리미엄 참숯에 구워내는 닭갈비를 무한리필로 판매한다. 100% 국내산 냉장 닭다리살을 각종 과일과 채소로 만든 양념에 48시간 저온 숙성시켰다. 매콤한 양념닭갈비와 달콤한 궁중닭갈비를 저렴한 가격에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가성비 좋은 초밥집’으로 주목 받는 곳도 있다. 회전초밥 브랜드 ‘청담정스시’는 매장에서 직접 손질한 활어회 초밥을 1000원대부터 7000원대까지 다양한 가격에 선보인다. 초밥뿐 아니라 일식 튀김, 우동, 소바 등도 함께 판매한다. 특히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판매하는 런치세트는 주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방배동 샌드위치 카페 ‘투고인’은 호텔 조리장 출신이 만든 이색 요리를 제공한다. 저렴한 가격에 유기농 먹물 치아바타 샌드위치, 쌀 바게트로 만든 베트남식 반미 샌드위치뿐 아니라 함박스테이크, 생선가스 등 간단한 식사 메뉴를 판매한다. 최근에는 신메뉴 ‘게 한 마리 쫄면’을 개발해 식사 메뉴 강화에 나섰다. 한국의 분식 메뉴에 동남아 감성을 더한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스페셜티 핸드드립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띠아모커피’는 미국스페셜협회(SCAA)의 국제 전문가들이 인정한 전 세계 5% 미만의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판매되는 아라비아 커피 품종 중 가장 퀄리티가 높은 생두를 선정해 사용한다. 띠아모커피는 고객이 선택한 원두를 취향에 따라 손수 내려주는 맞춤형 핸드드립 커피로 커피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아울러 집에서 직접 드립 커피를 즐기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싱글오리진 원두와 핸드드립용 커피기구 등 다양한 MD상품도 갖췄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취업 시장에 고용한파가 불어 닥치며 외식업도 타격을 입었다”며 “외식업체들이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을 맞추기 위해 무조건 가격을 낮추기보다 좋은 품질의 메뉴를 저렴하게 내놓는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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