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이거 저거 다 해보자” O2O 사업 확대
상태바
네이버·카카오, “이거 저거 다 해보자” O2O 사업 확대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6.05.24 17:0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택시에 가사도우미·주차장까지 진출…“하나만 걸려라” 문어발 확장
카카오가 판교 오피스에서 국내 여성 취업교육기관 50여곳을 대상으로 모바일 홈클리닝(가사도우미) 중개 서비스 ‘카카오홈클린’의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사진=카카오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경쟁적으로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금액 기준으로 지난 2014년 15조원이었던 국내 O2O 시장 규모는 내년에 30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O2O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자, 관련 생태계 및 산업 활성화를 기대하는 쪽과 무분별한 문어발 확장을 우려하는 쪽으로 나뉘고 있다.

네이버의 대표적인 O2O 플랫폼인 ‘윈도 시리즈’는 지난 2014년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전국 중소 규모의 매장을 중심으로 지난달 기준으로 월 거래액 365억원을 달성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보조로 생각했던 O2O가 이젠 비즈니스 핵심으로 성장한 것.

네이버는 스타트업 유레고와 제휴를 맺고, 지난해 ‘네이버원룸’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다가 같은해 말 정식 버전을 내놨다. 기존 부동산 서비스에 원룸 관련 정보만 따로 별도의 카테고리를 개설하고 지도와 연계해 모바일 접근성을 높이는 등 사용자환경(UI)을 개선했다.

앞서 네이버는 일반 부동산 업체(공인중개사)로부터 직접 매물을 받아 등록하는 자체 부동산 서비스를 운영해오다가 지난 2013년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인해 부동산114, 부동산써브 등 부동산 정보업체(CP)의 매물 정보를 유통하는 오픈 플랫폼 형태로 개편한 바 있다.

네이버원룸 역시 같은 방식으로 매물 정보를 제공한다. 모바일 웹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네이버 지도를 기반으로 원룸·투룸 전월세는 물론 고시원 매물까지 볼 수 있다. 지하철역, 대학가, 테마지역 등 특정 주제를 선택하면 매물 위치 및 가격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카카오버스’, ‘카카오내비’에 이어 모바일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를 출시할 예정이다. 편리한 호출 및 길안내, 합리적인 요금제와 결제 시스템 등 이용자가 안심할 수 있는 기능·정책을 제공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 안으로 ‘카카오헤어샵’도 선보인다. 지난달부터 서울 및 경기 분당권 소재 200여개의 매장에서 사전 체험단 1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에도 가사도우미 서비스 ‘카카오홈클린’과 주차장 앱 ‘카카오주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홈클린은 모바일 앱을 통해 예약부터 결제, 피드백까지 가능한 홈클리닝 중개서비스다. 근무 조건과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매칭 시스템을 적용해 이용자와 종사자가 서로 원하는 조건에 맞춰 원하는 지역에서 연결된다.

더불어 합리적 가격 체계와 자체 개발 표준 매뉴얼 적용으로, 전문적인 매니저 교육을 통해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주차는 주차 가능한 인근 주차장 정보를 제공하고, 앱 내 결제까지 가능한 서비스로 나온다. 카카오내비, 카카오드라이버 등과의 연계도 고려되고 있다.

한편, 중소·벤처 O2O 업체들은 밥그릇을 뺏길까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 영세한 골목상권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중소·벤처 관계자는 “대형 업체들이 같은 분야에 진출한다는 것 만으로도 상당한 위협이 된다”며 “막대한 자본을 기반으로 영업망을 빠르게 늘려나간다면 결국 중소 O2O업체들은 시장에서 밀려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네이버·카카오 관계자는 “소상공인, 중소·벤처는 물론 관련 단체와 다양한 협약을 맺고 투자를 진행하는 등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장 잠식이 아닌 산업 발전의 일환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돌아온도사 2016-05-24 23:44:05
참 불쌍하다..카카오.^^그냥 사업접어라...구질구질하게 사업하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