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죽도서 태양광 사업 결실 맺나
상태바
한화그룹, 죽도서 태양광 사업 결실 맺나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6.05.24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충남센터와 MOU 체결 후 에너지 발전소 준공
단, 환경 훼손 문제 등은 아직 해결 과제
▲ 사진=한화그룹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한화그룹이 충청남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만든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이 준공했다. 지난해 충남센터를 개소할 당시 약속했던 태양광 사업의 첫 결실인 셈이다. 특히 태양광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적극 투자중인 한화그룹은 충남 지역을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탈바꿈시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 23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을 맞아 향후 지원 계획을 제시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22일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시킨 이후,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R&D)·제조·인프라를 충남 지역에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달 18일에는 충남 홍성군 죽도를 태양광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를 구축, 청정에너지로 100% 자급자족하는 ‘죽도 에너지 자립섬’을 선보였다.

죽도 에너지 자립섬 구축은 지난해 5월 충남센터 개소 당시 한화그룹이 약속했던 ‘죽도 독립발전 실증사업’ 추진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 한화그룹은 31가구, 7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죽도에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무공해 융·복합 발전 시스템을 준공했다.

이 발전 시스템은 약 210㎾의 전기를 생산하고, 사용 현황에 따라 남는 전력을 900kwh 규모의 전력저장장치(ESS)로 저장한다. 또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전기 사용량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했다.

매연과 소음이 심한 디젤 발전기로 전기를 생산하던 해당 주민들은 그동안 디젤발전을 위해 사용하던 연간 약 8000만원을 활용해 친환경 클린캠핑장 등 관광 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한화S&C 김용욱 대표는 “한화그룹의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은 중소기업과 태양광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실직적인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유망 중소기업의 발굴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다음달 말 ‘서산솔라벤처단지’를 중공할 예정이다. 서산솔라벤처단지는 태양광 중소벤처기업들의 인큐베이팅과 연구활동, 신제품 개발 등을 지원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단지 조성을 위해 200억원을 투입했고, 연간 30억원 규모의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단지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유망 중소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과 테스트 베드 등 각종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죽도 에너지 자립섬 사업에 참여한 일부 업체를 포함한 7개 유망 중소기업이 입주했으며 내년까지 총 22개 업체 입주를 목표로 모집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태양광에 대한 환경 훼손 우려 등의 문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다.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면 주변 녹지 훼손이 불가피하다. 도시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건축물의 옥상 등에 설치되지만 지방에는 산림과 농지를 훼손해가며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고 있다.

때문에 태양광 발전시설 인근에 숲을 조성할 수 없고, 임야 등을 무분별하게 훼손할 수 있는데다 햇빛 반사광으로 인해 농작물과 가축의 피해까지 우려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목아래 녹지 등 환경 훼손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을 진행할 경우, 인근 주민 등에 대한 엄격한 환경영향기준을 마련하고 환경 훼손 등을 최대한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충남 홍성군청 관계자는 “죽도의 태양광 발전소는 주민들의 반대 의견 없이 원만하게 진행됐다. 오히려 디젤 발전기로 전력을 생산해 쓰던 주민들의 편의가 더욱 증대 된 것”이라며 “태양광 설치로 인한 주변 지역의 피해 역시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