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7주기, ‘화합’ 목소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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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 대통령 7주기, ‘화합’ 목소리 이어져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05.2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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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친노라는 말로 현실정치 끌어들이지 말라” 당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주먹을 쥔 채 '님을 위한 행진곡'을 노래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야권 인사들이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후 “노무현 대통령을 위한 소망이 남아있다”며 “친노(친노무현)라는 말로 그 분을 현실정치에 끌어들이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도식 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오늘 추도식의 콘셉트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하나’라는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뜻을 따르는 분들과 노 전 대통령의 뜻을 따르는 분들이 함께 손을 잡고 힘을 모아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소야대를 가져온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망국적인 지역구도 타파와 우리당의 전국 정당화를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만들어줬다”며 “노 전 대통령 영전에 바치는 가장 뜻깊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무소속 의원도 이날 추도식 인사말에서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으로 다시금 역사를 돌이켜야 한다”며 “이 정신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다”고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이 시작한 금강산 관광은 중단됐고 노무현 대통령이 한 개성공단은 박근혜 정부가 폐쇄했다. 이것이 지난 8년의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봉하 지역에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 설계가 마무리단계에 있고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되면 2019년에 개관한다”며 “많은 분들이 기념관에 와서 유품도 보고 공부도 하고 공연도 하는 장소가 되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는 주변에 감사의 말로 인사말을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건호씨는 지난해 정부·여당을 겨냥한 언사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노건호 씨는 추모식에서 “어느덧 7년이 흘렀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고 고인의 뜻 기려줘서 감사하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이해찬 이사장을 포함한 재단가족 여러분과 재단을 후원해준 회원들에게 이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며 “묘역도 완성됐고 사저의 시범개방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주기 추도식에서 노건호씨가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반성도 안했다”고 발언한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일각에서는 협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인 만큼 건호씨도 노 전 대통령이 평소 강조한 '통합'의 중요성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묘역 건너편에 기념관을 진행중이고 문화생태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나누고 보답해드릴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며 “김해시를 포함한 많은 주민이 도와줘서 가능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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