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주배당 20조 육박…전년비 26.2%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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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주배당 20조 육박…전년비 26.2% 급증
  • 송현섭 기자
  • 승인 2016.05.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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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소득 증대세제·기업소득 환류세제 등 정부 정책따라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정부의 배당증대 정책에 따라 기업들이 지난해 주주들에 대한 현금 배당금을 크게 늘렸다.

1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중 현금배당을 실시한 업체는 전년대비 29개사가 늘어난 973개사로 이들 기업은 실질주주에게 총 19조4593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대비 26.2%가 증가한 것으로 액수로 4조357억원이 늘었는데 배당소득 증대세제와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 정부의 배당증대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예탁원 관계자는 전했다.

코스피시장에선 496곳이 18조3496억원을 배당해 전년대비 26.8%, 액수로 3조8825억원 늘었고 코스닥에선 477개사가 1조1097억원으로 전년보다 16.0%, 1532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전년도 배당을 실시한 법인이 코스피시장 11개사, 코스닥 18개사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실시업체는 물론 배당액수 역시 현격하게 늘어났다. 

예탁원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은 주가지수가 전년대비 2.4% 오른 반면 배당금은 26.8% 증가했다”며 “코스닥시장은 주가지수가 전년보다 25.6% 상승하고 배당금이 16.0% 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 관련업종이 3조7188억원으로 19.1%를 차지했다”면서 “전기업(8.3%), 자동차 및 관련업종(6.4%), 금융지주회사, 1차 철강제조업 등이 뒤를 이어 높은 배당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12월 결산법인 중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배당한 회사는 970곳으로 전년대비 30개사가 늘었고 배당총액은 7조3919억원에 달해 전년대비 22.5%, 1조3558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에선 7조2729억원으로 전년보다 23.1%늘어 1조3665억원이 증가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1190억원에 그쳐 전년보다 8.2% 감소한 107억원이 줄어들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체 실질주주에 대한 배당금 지급액이 전년보다 16.0% 증가한 반면 외국인 실질주주대상 배당금 규모는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배당액수를 2.4% 줄였음에도 불구, 지난해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가장 많은 1조7961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전력공사는 전년보다 무려 574.5%나 대폭 증가한 6232억원을 지급했고 현대자동차는 전년보다 1.2% 늘어난 4260억원 배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닥시장에선 GS홈쇼핑이 전년대비 35.1% 줄어든 120억원을 지급했고, 동서가 전년보다 14.5% 늘려 71억원, 한국기업평가의 경우 58억원의 배당금을 각각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지급했다.

한편 배당금 수령액이 많은 외국인 실질주주의 국적은 미국이 3조851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배당금의 41.7%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영국 6126억원, 룩셈부르크 4506억원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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