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증권가 큰 손’ 연기금에 ETF시장 참여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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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증권가 큰 손’ 연기금에 ETF시장 참여 ‘러브콜’
  • 송현섭 기자
  • 승인 2016.05.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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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국민연금 등 최고투자책임자 10여명 초청 간담회 개최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한국거래소(KRX)가 상장지수펀드(ETF)시장 활성화를 위해 연기금의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KRX는 내달 9일 국민연금을 비롯한 10개 연기금 및 공제회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초청, 조찬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증권가의 큰 손인 국민연금을 필두로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 10여개 연기금과 공제회 CIO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KRX가 이처럼 연기금에 구애를 하는 배경은 ETF 및 상장지수증권(ETN)시장의 상황이 최근 수년간 박스권을 맴돌고 있는 만큼 연기금의 시장 참여가 절실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해외에선 일본 중앙은행이 자산 매입을 위해 직접 통화량을 조정하는 양적완화를 추진하면서 ETF를 대거 매입해 현재 일본 전체 ETF시장의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KRX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일본처럼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이 선도적으로 ETF시장에 참여한다면 여타 연기금 및 공제회 역시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작년 10월 국민연금의 ETF 투자 허용을 골자로 하는 ETF시장 활성화대책을 내놨으나, 국민연금 내부 운용지침 개정이 지연되면서 투자 참여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다만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등이 소액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이들 연기금의 ETF 거래대금은 지난 4월 일일평균 17억원에 불과해 전체 ETF 일일평균 6323억원의 0.3%에 그치는 실정이다.

KRX 관계자는 “연기금이 ETF 투자를 활용하면 여유 있게 한도를 사용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주식시장 역시 병행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2년 처음 도입된 ETF는 KOSPI200 등 특정지수에 수익률을 연동시킨 펀드로, KRX에 상장돼 일반 주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자유로운 매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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