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전자투표제로 주총문화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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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전자투표제로 주총문화 바꾼다
  • 송현섭 기자
  • 승인 2016.05.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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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편익 제고차원 이용사 급증…전년대비 44% 늘어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시스템이 주주총회 문화 선진화를 앞당기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KSD) 여의도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예탁결제원>

16일 예탁원과 유관업계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신규 계약사는 전자투표 278개사로 누적 773개사이며, 전자위임장은 285곳 누적 716개사로 전체 이용사는 487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자투표제를 실시한 338개사에 비해 44%나 급증한 것이다.

예탁원은 발행회사의 주총 성립을 지원하고, 주주들의 이용 편익을 제고하기 위해 운영하는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계약·이용실적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자투표 행사율은 주식수를 기준으로 1.44%, 전자위임장 행사율은 0.15%로 저조하지만 참여 주주 수는 1만207명으로 전년보다 16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탁원 관계자는 “주총문화 선진화와 주주편익 제고를 위해 제도 활성화차원에서 작년말 자산운용사 대상 서비스를 개시했다”며 “인터넷 포털사이트 광고, 설명회, 안내문 발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대다수는 섀도우보팅(S/V) 요청을 위해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을 이용하고 있지만 주주권익 향상을 위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업과 주주, 정책당국이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제도를 안착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비자산운용 등 6개 운용사는 올 주총시즌에 28사를 대상으로 6500만주를 전자투표로 행사, 평균 4.96%의 행사율을 기록했다.

또한 현대인베스트먼트 자산운용 등 2개 운용사도 57사에 대해 모두 800만주를 전자위임장으로 행사하면서 평균 1.2%의 행사율을 보였다.

전자투표는 누적기준 유가증권시장 31%, 코스닥에선 42%가 계약했으며, 전자위임장의 경우 유가증권 28%, 코스닥 42%가 이미 계약을 마친 상황이다.

12월 결산법인 중 올 3월 이용법인은 487사로 건수는 정기주총 483건, 임시주총 16건 등 모두 499건이며 전년보다 이용사는 44%, 건수로는 48%가 늘었다.

전체의 94%인 460곳이 S/V를 신청, 전년 93%와 비슷했지만 한국전력공사·한전KPS·대우증권·동양·경방·KTB투자증권·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은 S/V와 무관하게 전자투표를 이용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참여자와 행사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전체 행사율 상위 10곳 중 7곳은 코스닥 상장사이며 상위 10개사 평균 행사율은 31%로 전년 23%에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말까지 예탁원 증권정보포털(SEIBRO)과 전자투표 시스템을 연계해 주주대상으로 기업정보를 제공하고, 시스템을 개편해 의결권 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말 오픈한 펀드 의결권 지원 서비스(VoSS : Voting Support Service)는 KSD펀드넷(FundNet)과 전자투표시스템을 연계, 자산운용사의 주총 의결권 행사를 지원한다.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는 펀드넷과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시스템(K-evote)을 연결해 자산운용사의 전자투표권자 명부 작성·관리, 행사지원, 결과 확인 등을 일괄 지원해준다.

앞서 예탁원은 2013년 마스터 플랜을 수립이후 전산시스템을 개발, 의결권 자문기관 및 전자투표·위임장에 이어 의결권 공시시스템 서비스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해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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