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특별기획 ① ICT 타겟마케팅이 뜬다] 골드키즈를 잡아라
상태바
[MI 특별기획 ① ICT 타겟마케팅이 뜬다] 골드키즈를 잡아라
  • 이근우·나기호 기자
  • 승인 2016.05.09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아 방지 ‘스마트워치’에 전용 요금제까지 등장
‘식스포켓’ 고객 충성도 높아 서비스 인기몰이

[매일일보 이근우·나기호 기자] 국내 이동통신, 게임, 스마트폰·카메라 등 정보통신기술(ICT)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업계가 특정 소비자층을 공략한 ‘타겟 마케팅’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타겟 마케팅이란 세분화(Segmentation), 타겟설정(Targeting), 위치선정(Positioning) 등 STP를 기반으로 표적을 확실하게 설정하고 이에 맞춰 효율적으로 경영 활동하는 것을 말한다. 불특정 다수에게 하는 광범위한 마케팅보다 연령별, 성별, 제품·서비스별, 관심도별 등 특정 조건을 기준으로 고객 집단을 나누고 경쟁 상황에 따라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매일일보>가 ICT 업계 타겟 마케팅의 성공 사례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MI 특별기획 ① ICT 타겟마케팅이 뜬다] 골드키즈를 잡아라

[MI 특별기획 ② ICT 타겟마케팅이 뜬다] 취약계층 특화 서비스

[MI 특별기획 ③ ICT 타겟마케팅이 뜬다] 여성 고객 ‘취향저격’

[MI 특별기획 ④ ICT 타겟마케팅이 뜬다] 더 다양하고 더 새롭게

SK텔레콤이 현대백화점 판교점 내 스마트워치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 10살 자녀를 둔 유모(서울·38)씨는 “아이가 날이 갈수록 활동적이고 먹고 입는데 쓰이는 돈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라며, “돈도 돈이지만 내 아이의 안전과 부모로서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어서 아직은 어린아이가 눈에 안 보이는 위치도 스마트 시대에 걸맞게 수시로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제가 불황이라는 말도 무색하게 부모라는 이름으로 내 아이 만큼은 남 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은 게 부목의 욕심이자 바람이다.

주머니 사정이 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이른바 골드키즈 산업은 그야말로 업계에선 호황의 시대라 불려도 과언이 아니다. 이유인 즉슨, 평균 한두 명의 자녀만 키우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한 국내 가족 단위는 대부분의 재원이 아이에게 투영되기 때문.

골드키즈는 저출산율에 따라 개개인의 가정이 하나만 낳아서 잘 키워보자는 식으로 아이들이 왕자나 공주처럼 귀하게 자라남을 뜻하는 신조어다. 뿐만 아니라 키즈가 들어가는 카페, 스마트폰, 장난감, TV 프로그램 등 국내 키즈산업 규모도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키즈산업 규모는 39조원으로 매년 20% 이상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각계 업체는 물론 최근 이통사들이 키즈산업에 초점을 두고 출시한 키즈폰, 스마트워치, 애플리케이션(앱)이 부모들 사이에 큰 호응을 얻으며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통사들이 빠른 행보를 보이는 키즈 서비스는 자녀들의 △이동 경로 △지도맵을 통한 실시간 위치 확인 △안심 지역 이탈 시 알림 △자녀가 부모에게 보내는 SOS △스마트폰 중독 방지기능 등 자사만의 기술을 접목한 키즈폰과 스마트워치-앱을 연이어 출시했다.

위와 같은 기능을 선보인 이통사들의 서비스를 살펴보면, SK텔레콤은 키즈폰 ‘준2’와 더불어 스마트폰에 연동이 가능한 ‘쿠키즈’ 앱, KT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인 ‘라인키즈폰’, LG유플러스는 캐릭터 키즈폰인 ‘쥬니버토키’를 잇달아 출시하며, 더불어 저렴한 월 정액제로 음성통화, 문자메시지,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 이통사들은 키즈산업을 토대로 연이은 신규 확보를 창출하고자, 가족 간 결합할인, 단말기 할인, 멤버십 포인트, 상품권 등을 지급하며 잠재고객을 위한 별도의 홍보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

키즈산업에서 일컫는 골드키즈, VIP보다 극진한 대우를 받는다는 VIB(Very Important Baby), 부모는 물론 조부모들까지 지출을 아끼지 않는 현상을 일컫는 식스포켓 등 부모와 사회의 주요 대상인 어린이를 위한 특화된 제품 및 서비스 시장과 교육 관련 시장이 커지고, 경기가 나빠져도 아이를 위한 소비는 줄어들지 않는 일들이 생겨났다.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의·식·주에 대한 모든 것이 이제는 ICT 기술이 결합한 첨단화로 정착되는 시점”이라며, “키즈산업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키즈산업 성장에도 불구하고 사회 각계 계층의 시각은 단순 판매나 홍보 목적으로 아이들에게 편입되는 제품과 부모들의 지나친 관심을 이용한 키즈 비즈니스 산업이 과도한 변모로 성장해 향후 어떠한 피해로 아이들이나 부모들에게 돌아올지 사회적 우려도 제기 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