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채용시스템 다변화로 청년실업 타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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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채용시스템 다변화로 청년실업 타개해야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6.05.03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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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부 이아량 기자

[매일일보]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대 수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2월 12.5%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으며, 3월에는 동월 기준으로 최고인 11.8%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청년·여성의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해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을 지난달 말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높은 청년실업률에 더해 청년을 포함한 구직자들은 높은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방침과 더불어 최근 유통업계는 구직자의 스펙보다 직무능력을 우선시하는 능력중심 채용문화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사진, 수상경력, IT활용능력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입사지원서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또 스펙태클 오디션으로 해당 직무와 관련된 주제에 대해 기획서와 제안서로 서류합격자를 선발한 후 프레젠테이션, 미션 수행 등으로 면접 전형을 진행한다.

이 오디션으로 채용된 인원은 적극성·책임감·창의성 등에서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기존 면접방식보다 개개인의 역량이 확실히 드러나 평가하기 수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 역시 스펙 중심의 평가방식을 탈피해 오디션 형태 면접으로 실전형 인재를 선발한다. 이를 통해 직무에 대한 열정과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요건이 확대됐다.

한화갤러리아는 유통업 특성에 맞는 인재 선발을 위해 전원을 채용 전제형 인턴과정을 통해 인원을 선발한다. 1~2개월 간 갤러리아 지점에서 인턴십이 진행된 후 평가와 최종면접을 통해 입사 자격을 부여해 직무 전문성과 현장 이해도를 중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직무 중심의 인재 선발로 기업 측에서는 직무에 부합하는 보다 우수한 인재로 회사의 이익과 발전에 보탬이 되며, 사원에게는 자신의 적성에 알맞은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과 영달의 목표를 고취할 수 있게 된다.

역대 최대를 경신하는 높은 청년실업률의 수치를 낮추는 데 있어 보다 중요한 것은 수치만을 내리려는 한시적인 정책 이외에도 구직자가 회사의 목표와 방향성에 얼마나 부합한지, 나아가 이러한 이해관계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지에 관해서도 충분히 고려돼야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일률적이고 획일적인 채용 시스템보다는 구직자의 적성과 능력을 끄집어낼 수 있는 고용 방식이 다변화돼야 할 것이다.

획일적인 스펙에 구애받지 않고 구직자의 능력과 적성을 보다 잘 발휘하고 넓게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채용 기회가 확산돼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할 수 있다.

‘양질의 일자리’는 개개인의 적성과 재능에 꼭 알맞은 직무를 수행하는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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