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원내대표 출마 4人 “국민의당 관계설정 중요”
상태바
더민주 원내대표 출마 4人 “국민의당 관계설정 중요”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04.30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웅래, 우원식, 우상호, 민병두 공식 출마의사 밝혀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 1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의원(오른쪽)이 29일 오후 출마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대기하다 먼저 회견을 마친 우원식 의원과 선전을 다짐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로 거론되던 3선 의원들 가운데 노웅래, 우원식, 우상호, 민병두 의원이 29일 원내대표직에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3당 체제로 정치지형이 바뀐 20대 국회에서 원내지도부의 협상력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날 출사표를 던진 이들 의원들은 가장 먼저 원내대표를 선출한 국민의당과의 관계에 신경쓰는 모습이다.

원내대표만 두 번을 지낸 4선의 박지원 의원이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결정되면서 더민주 내 차기 원내대표 후보자들은 박 원내대표 상대로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원식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정치 9단이라면 저는 민생 10단”이라며 “박 원내대표가 노회한 협상가라면 전 물오른 협상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국회의 협상은 원칙과 뚝심을 분명하게 세우고 협상은 유연하게 해야 한다”고 차별화를 꾀했다.

다만 평소 강경한 이미지로 그려져왔던 터라 협의를 이끌어내는 원내대표직에는 안 맞는다는 지적이 있어온 것과 관련, 우 의원은 “불의에 대해서는 강경하지만 협상하는데 있어서는 굉장히 유연하다”며 “원칙을 지키며 유연한 협상을 하는 경력이 굉장히 많다”고 했다.

우상호 의원은 야당과의 협력을 우선시해 야권협력을 일구겠다고 밝혔다. 그는 “야권협력을 토대로 전선을 형성하는 국정운영구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박 원내대표와의 문제는 결국 원내대표간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야당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여당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을 강조했다. 그는 “더민주가 의회운영을 잘 하기 위해서는 야당간의 협력을 우선시해야 되기 때문에 박 원내대표와의 신뢰관계가 중요하고 야당끼지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서 서로 윈윈하는 그런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웅래 의원도 “국민의당과는 협력과 소통이 기본”이라며 “다만 할 말은 확실히 해야하고 끌고 갈 건 끌고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박 원내대표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을 때 이종걸 원내대표와 찾아가 (박 원내대표에) ‘정권교체 위해서 뒤에 서시는게 좋겠다’라고 말한 것은 나”라며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민병두 의원은 “경제정책에 있어서는 국민의당과 궤를 같이한다”며 필요한 경우에 경제정책 등에서 같은 방향을 제시하고 끌어간다면 함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제1당 이미지를 확실히 가져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민 의원은 “제1당이라는 것과 야권공조를 확실히 하겠다”며 “경제정책 상당부분을 국민의당과 뿌리를 같이한다. 필요한 경우에 통 크게 경제민주화 방향을 제시하고 끌어간다면 국민의당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보들간의 단일화 문제에 있어서는 아직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이다. 우원식 의원은 “가급적이면 노선과 방향이 비슷한 사람은 하나로 묶으면 좋겠다”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웅래 의원도 “(단일화) 논의가 잘 안되서 밤에 한 번 더 논의해 볼 것”이라고 했다.

반면 우상호 의원은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기간이 많이 남아있으면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통해 추진하실 분도 계셨는데 시간이 촉박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