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웰빙당’·‘수구적 보수행태’ 새누리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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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웰빙당’·‘수구적 보수행태’ 새누리 작심 비판
  • 송현섭 기자
  • 승인 2016.04.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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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는 개혁공천 했는데 국민 무시·잡탕식 공천으로 참패”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최근 새누리당의 수구적 보수행태를 거론, 합리적 보수로 나가야 한다고 촉구하며 비판에 나서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

홍 지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합리적 보수란 안정 속에서 개혁을 추구하는 것”이며 “진보진영에서 매도하는 수구적 보수는 현상 유지적·기득권 보수”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매도당하는 것은 수구적 보수의 행태를 보이는데 따른 것”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그는 “이번 (총선)공천 때도 민주당은 개혁공천을 했지만 새누리당 김 대표 측은 국민공천을 내세워 기득권 공천을 주장했다”며 “친박 측은 자기세력의 공천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다 보니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잡탕식 공천’으로 참패했다”고 비박·친박계 모두를 비판했다.

따라서 홍 지사는 “새누리당 개혁은 시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지키면서 묵묵히 걸어가면 국민들이 이해할 날이 올 것”이라고 훈수를 뒀다. 그는 또 누리과정 예산관련 논란에 대해 “대선 때 득표를 위해 무리하게 무상복지 공약을 (남발)하다보니 생긴 부작용”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서민층에게 돌아가야 하는 복지프로그램인 누리과정을 새누리당이 가진 자들에게도 보편적으로 준다고 공약하면서 서민 복지예산이 줄고 교육청과 예산투쟁만 초래했다는 주장이다.따라서 홍 지사는 “새누리당이 합리적 보수이념을 중심으로 하는 정당으로 재무장하기를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홍 지사는 지난 28일 “새누리당이 ‘웰빙정당’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는 것은 이념집단이라기보다 이익집단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라며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새누리당 옷을 입고 진보좌파 행세를 하면서 개혁으로 포장했다”며 “심지어 계파의 거수기 노릇이나 하면서 위기에선 뒤로 숨는 비겁함으로 정당이 운영돼 국민에게 외면받았다”고 질타했다.

따라서 그는 “(새누리당이)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는 이념집단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제 민주화는 헌법상 자유 시장경제를 보완하는 개념인데 마치 주개념인 것처럼 이해한 것은 잘못됐다”며 “새누리당이 경제 민주화를 최상의 헌법적 가치로 내세운 것은 좌파흉내를 낸 것에 불과하다”고 여권 전체를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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