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원내대표 후보들에 “합의추대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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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원내대표 후보들에 “합의추대 바람직”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04.29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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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갈등 때문에 총선 패배했는데 또 잡음 날라” 우려
새누리당 원유철 대표권한 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당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알려진 나경원, 정진석 의원을 잇따라 만난 뒤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새누리당 원유철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의 뜻을 밝힌 나경원, 정진석 의원 등과 만나 ‘원내대표 합의 추대’가 바람직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원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4·13총선 패배원인 중 하나가 계파갈등 이었다”며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 간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원내대표 합의 추대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출마희망자의) 의견을 들어보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본인들의 그런 마음이 모아지면 좋다”며 “합의추대하면 좋은데 출마 의지가 있는 분들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원 원내대표는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같이 뜻을 모아주면 감사한 일이다”며 “당이 어려우니까 우리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원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친박계 최경환 의원의 불출마 요구를 거절하고 출사표를 던진 유기준 의원과 만난 사실도 확인했다. 그러나 경선출마 희망자들은 합의추대 원칙에는 동의했으나 각자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먼저 출마의지를 꺾고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정진석 의원은 원 원내대표와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원 원내대표는 표대결로 갈 경우에 당내 갈등이나 후유증을 걱정하는 것 같다. 가능하면 합의해서 단일화 방향을 생각하는 것 같다”며서도 “구체적인 방법론에서는 막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도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당의 갈등, 또 다시 계파의 대립을 보여줘선 안된다”며 합의추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경선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의원들 개개인의 판단이 중요한 것이지 계파간의 싸움처럼 비치면 안된다”고 원론적인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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