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밀가루’ 신송산업...식약청 조사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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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밀가루’ 신송산업...식약청 조사착수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6.04.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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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 제보 "작업장에 쥐 다니고 곰팡이 핀 밀가루 방치"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대형 식품업체에 소맥전분과 글루텐 등을 납품하는 신송산업(대표이사 조승연)이 썩은 밀가루를 원료로 사용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에 따르면 고추장, 간장 등으로 유명한 신송식품의 계열 회사인 신송산업이 전분의 주원료인 밀가루 중 일부는 썩고 곰팡이가 핀 상태로 방치돼 있다는 제보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돼 조사에 나섰다.

신송산업의 직원이었던 제보자가 제보한 내용에는 전분을 만드는 밀가루를 선별하는 작업장에 쥐가 다니고 곰팡이가 핀 밀가루가 방치돼 있었다.

신송산업의 생산 상품은 소맥전분과 타피오카 전분, 글루텐 등이다.

이중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소맥전문은 주로 맛살이나 어묵 등 수산연식품과 축육·소시지 등의 육가공식품에 결착력을 강화하고 탄력 상승효과를 내기 위해 쓰인다. 또 제과 및 제빵 등에는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쓰이기도 한다.

신송산업이 만든 소맥전분은 대형 식품업체로 유통돼 소시지나 어묵, 제과·제빵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자칫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송산업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곧 해명자료를 낼 계획”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신송산업은 국내 식품업계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전분과 글루텐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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