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임팔라 ‘직수입’ 말리부는 ‘국내생산’...엇갈린 방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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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임팔라 ‘직수입’ 말리부는 ‘국내생산’...엇갈린 방침 왜?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6.04.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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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와 시장 압박···수요 뒷받침 영향도
신형 말리부(상단), 임팔라. 사진=한국GM 제공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한국GM이 최근 임팔라 직수입을 확정한 가운데 말리부에 대해서는 국내생산이라는 상반된 방침을 세우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현재 부평공장에서 신형 말리부의 시험용 차량 생산에 들어갔으며, 5월부터 출고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뉴요 모터쇼’를 통해 신형 말리부를 공개한 한국GM은 당시 “국내출시 계획은 없다”는 방침을 내세워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출시 전망이 나오더니 올해 신차출시와 함께 말리부 국내생산에 돌입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대형세단 임팔라의 국내공장 생산 무산으로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리부 마저 수입을 한다면 노조와 시장의 압박이 거세졌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한국GM 노조는 지난 14~15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2016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하고 조만간 사측과 상견례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전국금속노조 공동요구안인 ‘기본급 15만2050원 인상’과 ‘성과급 400% 지급’을 요구하기로 했다.

특히 노조는 회사 미래발전전망 관련 특별요구안으로 △2018년까지 8조원 투자계획 이행 △부평2공장 차세대 감마 SUV 및 차세대 아베오 생산 △신형 중대형차 생산 등을 요구했다. 알페온 단종과 임팔라 국내생산 무산에 따른 부평공장 가동률 저하를 막기 위해 회사가 새로운 중대형차 생산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한국GM은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검토했으나 전량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쪽으로 방침을 확정, 당초 임팔라 국내 판매 기준으로 연 1만대 조건 하에 국내 생산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번복하고 연 3만대를 팔아야 가능하다고 방침을 재수정 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보다 높은 국내 안전 기준과 연비 규제를 고려했을 때 국내상산을 하려면 말리부에 대해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 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말리부의 국내생산 확정 이유로 대형세단인 임팔라보다 중형에 속하는 말리부의 판매 볼륨이 크다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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