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차 핵실험 초읽기…사실상 준비 끝나
상태바
北, 5차 핵실험 초읽기…사실상 준비 끝나
  • 송현섭 기자
  • 승인 2016.04.28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강공 밀어붙일까 대미 최후 협상용으로 남겨둘까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장면 자료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최근 북한이 잠수함 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이어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관측돼 안보위협이 가중될 것이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군 당국과 정치권에 따르면 북한이 내달 6일 제7차 노동당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하면서 빠르면 이번 주말을 즈음해 풍계리 실험장에서 5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북한의 핵실험 준비상황은 실험장에 준비작업이 완료돼 버튼만 누르면 시작될 수 있다는 군 당국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장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외교부 조태열·통일부 황부기·국방부 황인무 차관과 국가정보원 북한담당 차장 등이 출석한 가운데 당정 긴급안보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여당에선 이날 회의에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 열린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의 최근 정세를 분석하고, 잠수함 미사일 도발대책의 일환으로 킬체인·사드(TTAD) 등 현재 추진 중인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또한 회의에선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 유사한 SLBM을 개발해 1발을 시험 발사했으나 러시아가 미사일 개발에 개입하거나 지원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정부가 북한의 연이은 무력시위 도발에 대한 유엔 안보리 등 차원의 국제제재와 효과에 대한 검토 및 평가와 함께 추가 도발시 제재를 통한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압박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원유철 원내대표의 주재로 진행된 회의는 북한이 내달 6일 36년 만에 노동당 당 대회를 개최키로 하고, 최근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SLBM 시험발사 등 계속 도발수위를 높이고 있는 배경과 대응책이 논의됐다.

아울러 회의에서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는 전제 하에 군 당국 등 정부 대책과 국제사회와 공조방안 등에 대한 입장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북한의 심상치 않은 동향에 따라 이번 주말 실제 5차 핵실험 시기가 이번 주말이 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반면 북한이 향후 대미협상을 위해 핵실험 카드를 최후의 순간까지 남겨둘 것이란 희망 섞인 전망도 여전히 남아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 헌법에 ‘핵ㆍ경제 병진노선’을 명문화한데다 김정은 집권 4년간 잇따른 핵 및 미사일 도발을 계속해온 만큼 36년만ㅌ에 얼리는 이번 당 대회가 핵무기를 치적을 선전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보당국은 풍계리 실험장에 모든 준비가 끝나 있는 상태라고 보고 있으며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역시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갱도 주변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면서 막바지 준비가 지난주 끝났음을 확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7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4차 핵실험 당시 5차 실험준비도 다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