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 인기에 쏘나타·말리부까지 가세…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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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 인기에 쏘나타·말리부까지 가세…승자는?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6.04.25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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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고공행진에 현대차, 2017년형 쏘나타 출시
한국GM도 오는 27일 신형 말리부로 중형차 시장 경쟁 돌입
▲ 사진= 르노삼성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최근 국내 중형차 시장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르노삼성의 SM6가 돌풍을 일으키며 출시 한달 만에 중형차 선두자리를 위협하자 현대차가 2017년형 쏘나타의 출시를 앞당기며 맞불 작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GM도 신형 말리부로 중형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M6가 지핀 국내 중형차 시장 경쟁에 현대차의 쏘나타와 한국GM의 말리부가 속속 뛰어들며 경쟁구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SM6는 지난 2월 국내 출시 후 매월 1만대 수준의 계약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6751대가 팔리며 기아차의 K5(4255대)를 누르고 단숨에 중형차 시장 2위에 올랐다. 오랜 기간 중형차 시장을 군림했던 1위 쏘나타(7053대)와는 단 302대 차이에 불과했다.

SM6의 인기 요인은 고급화 전략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기존 중형차와 비슷하지만 세로형 대형 모니터와 연동된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다양한 운전모드 등 고급 브랜드에서 볼 수 있었던 기능을 대중 모델에 적용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SM5에 비해 크게 오르지 않은 가격도 강점이다. SM6의 가격은 2325만원부터 모든 옵션을 다 적용해도 3250만원 선이다. 이는 경쟁 모델인 현대차의 쏘나타, 한국GM의 말리부, 기아차의 K5와 비슷한 가격이다.

▲ 사진=현대차 제공

SM6의 고공행진에 위협을 느낀 현대차도 2017년형 쏘나타를 출시하며 맞불작전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국민차로 불리던 쏘나타의 상품성을 개선해 2017년형 쏘나타를 본격 출시했다. 지난해 7월 2016년형 쏘나타를 출시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새로운 모델을 내놓은 것.

2017년형 쏘나타는 ‘케어 플러스’ 트림과 ‘스포츠 패키지’가 추가됐다. 케어 플러스 트림은 최첨단 충돌 예방 시스템인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전방 주차 보조시스템(PAS), 열선 스티어링 휠, 자외선 차단 앞유리 등 여성과 아이의 안전, 고급스러움을 중시하는 영 패밀리 고객들이 선호하는 편의 사양으로 구성됐다.

듀얼 싱글팁 머플러, 18인치 미쉐린 타이어와 스포츠 알로이휠, 서스펜션 튜닝, LED 리어콤비램프 또는 HID 헤드램프로 구성된 스포츠 패키지는 펀 드라이빙을 즐기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신설됐다. 즉, 현대차는 이번 2017년형 쏘나타에 타깃 층을 명확히 설정, 젊은 층 공략에 나선 셈이다.

▲ 사진=한국GM 제공

여기에 한국GM도 신형 말리부로 중형차 시장 경쟁에 가세한다. 한국GM은 오는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신형 말리부를 선보일 예정이다.

말리부는 제너럴모터스(GM)의 대표 중형차로 지난 1960년 1세대 모델 출시 후, 전 세계에서 누적 1000만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에는 지난 2011년 첫 출시돼 지난해까지 6만3083대 판매됐다.

신형 말리부는 전장이 4922㎜로 쏘나타(4855㎜)보다 67㎜, SM6(4850㎜)보단 72㎜ 더 길다. 준대형 모델인 현대차 그랜저(4920㎜)에 비해서도 2㎜가량 더 크다. 2.0ℓ 가솔린 터보엔진도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는 35.7㎏·m를 자랑한다.

국내 중형차들의 연이은 신차 출시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밀려 한동안 주춤했던 중형 세단 시장이 다시 살아날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신차 출시로 중형차 시장이 활기를 찾는 동시에 업체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그동안 현대·기아차가 장악했던 시장 판도를 SM6와 말리부가 뒤집을 수 있을지도 주목해야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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