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게임과 사회공헌이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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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게임과 사회공헌이 만나다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6.04.24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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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이근우 기자.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얼마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현장 투어에 다녀왔다. 약 5570평 대지에 지상 7층, 지하 3층 규모다. 지난달 28일부터 시범 운영을 겸한 외래 진료를 시작했고, 오는 28일 개원할 예정이다. 일반 시민, 기업 500여곳이 기부에 참여했고 정부가 부지를 지원했다.

넥슨은 지난 2014년 말 이곳 건립을 위해 200억원 기부 약정을 맺었다. 병원 설립에 필요한 전체 440억 중 200억원을 낸 것.

실제로 이곳에 가보니 장애 어린이의 안전, 동선, 교육 등에 맞춰 세심하게 설계된 것이 눈에 띄었다. 장애 어린이의 의료재활 뿐만 아니라 사회자립까지 돕고자 하는 의지도 느껴졌다.

또 의료시설 외에 수영장, 체육관, 어린이도서관, 카페, 문화교실 등 주민복지시설로도 활용된다고 하니, 최근 기업들이 시행한 사회공헌 활동 중 가장 일석이조 효과가 좋지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넥슨 말고도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인 게임사는 많다. 기본적으로 게임 내에서 유저들과 함께 캐시로 기부하는 방법을 비롯해, 직접 오프라인으로 나서는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에 뇌성마비, 자폐성 발달장애, 지적 장애, 중복감각 장애, 청각 장애, 말운동 장애인들에게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PC 프로그램 ‘나의 보완대체의사소통(AAC) PC’를 무료로 제공한 바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게임 진로를 희망하는 청소년의 미래 비전을 설계하고, 가족 내 건전한 게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 ‘넷마블게임아카데미’의 1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외에도 최근 게임사 사회공헌을 업데이트 해보자면 △게임빌 청년 꿈·희망 프로젝트 ‘서리풀 푸드트럭’ △컴투스 ‘컴투게더-꿈꾸는 공부방’ △네오위즈 직원 봉사활동 프로그램 ‘오색오감’ △위메이드 사회공헌 캠페인 ‘위메이드 기브’ 등을 꼽을 수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게임업계가 정부와 여론의 핍박을 받아왔기 때문에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어떤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건 아니다”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조용하게 묵묵히 수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의 엇박자 정책, 사회 악으로 몰아가는 여론 등 악재 속에서도 게임사들이 앞으로도 다양한 이색 사회공헌을 더욱 많이 펼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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