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일건설 회장 ‘골프장 성추행’ 논란
상태바
부산 동일건설 회장 ‘골프장 성추행’ 논란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6.04.22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너를 예쁘게 해주고, 팔자 고쳐주겠다"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부산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동일건설 회장 김모(76)씨가 20대 골프장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부산경찰청 여성청소년과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지역 대표 건설사인 동일건설 회장 김씨가 골프장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김씨는 지난 6일 부산의 한 골프장에서 부산지역 유명인사들과 골프를 쳤다. 이날 17홀 공을 홀컵 가까이 떨어뜨린 사람에게 상품을 주는 이벤트에서 김씨는 여성 직원 A씨에게 “홀인원이 되면 나랑 밤에 술 한 잔 하자”, “너를 예쁘게 해주고, 팔자 고쳐주겠다”는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팔과 어깨를 쓰다듬고 어깨를 잡아 안으려고 하는 등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골프장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씨에게 ‘골프장 6개월 입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김씨는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가벼운 농담만 했을 뿐 신체 접촉과 성추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부산지역에서 김씨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김씨의 아들은 동일건설 계열사인 동일리조트 대표로 부산인근에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결국 김씨의 이번 논란은 평소 골프장 직원을 ‘우습게’ 보는 김씨의  ‘수퍼갑질’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는 추측들이 더해져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편,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A씨는 정신적 충격으로 휴가를 받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