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지난해 코스피 상장법인의 배당금 총액이 19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보통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처음으로 국고채 수익률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 737개사 중 66.8%인 492개사가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현금 배당을 한 법인의 비중은 2011년 63.4%, 2012년 62.0%, 2013년 63.4%, 2014년 66.0%로 꾸준히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배당금 총액은 지난해 19조1396억원을 기록했다. 배당금 총액은 2011년 11조617억원에서 2014년 15조535억원으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9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현금 배당 법인의 72.1%(355개사)는 5년 연속 현금 배당을 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최근 5년간 2년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91.1%(448개사)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기업들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장기간 현금 배당을 한 법인의 경우 이듬해 배당 여부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커졌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보통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74%로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1.698%)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한 현금 배당 법인은 199개사(40.4%)에 달했다.
시가배당률은 현 주가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로, 시중금리 및 채권수익률과 비교할 때 사용되는 잣대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웃도는 법인 비중은 매년 20% 안팎의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시중금리 하락으로 40%대로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11년부터 작년까지 5년 내내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넘어선 법인은 일정실업(6.52%), 아주캐피탈(6.03%), 진양산업(6.02%) 등 30곳에 달했다.
이들 기업의 작년 평균 시가배당률은 3.53%로, 국고채 수익률 대비 1.83%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5년 평균 시가배당률 상위 업종은 통신업(3.42%)과 종이목재업(2.93%), 전기가스업(2.92%) 등이다. 이들 업종은 평균 국고채 수익률을 웃돌았다.
한편 같은 기간 현금 배당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배당 법인의 주가가 평균 26.23%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0.04%)을 26.2%포인트 웃돌아 5년 내 최대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