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노조원, 고용안정 보장 촉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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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노조원, 고용안정 보장 촉구 집회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6.04.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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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생존권 사수 위한 총파업 출정식’ 개최
대우증권 노조 조합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빌딩 앞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에서 노사 대화 채널 개설과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미래에셋증권에 인수된 미래에셋대우 직원들이 17일 고용 안정 보장 촉구 집회를 가졌다.

미래에셋대우 노조원 1200여 명은 이날 오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집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센터원건물 앞에서 ‘생존권 사수를 위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미래에셋 측에 고용 안정 문제를 논의할 협상 창구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미래에셋대우 노조는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합병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에 협상 창구 개설을 요구했으나 뚜렷한 답을 듣지 못한 상태다.   

미래에셋대우 직원들은 미래에셋증권과 계획대로 합병이 이뤄지면 다수 직원이 기존 업무와 관련 없는 분야로 전직돼 사실상 퇴사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자용 미래에셋대우 노조위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점포 대형화와 퇴직연금 영업 강화라는 명분을 앞세워 점포 73개를 축소하고 다수 직원을 퇴직연금사업부로 몰아넣어 자연 퇴사를 유도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휴일에 개최된 이날 집회에 직원들이 참석하지 못하도록 사측이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곽진석 미래에셋대우 경영지원본부장은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인 지시를 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15일 미래에셋대우 경영전략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조가 요구하는 협상창구를 열지를 묻는 말에 “우리는 글로벌 IB(투자은행)를 하려고 한다. 블루칼라가 아니라 창의성을 갖고 일하는 집단이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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