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역천한 지도층의 윤리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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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역천한 지도층의 윤리의식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6.04.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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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이아량 기자

[매일일보] 천민자본주의는 자본주의가 발달한 유럽 중세 봉건시대에 도덕성을 상실한 비합리적인 자본주의를 일컫는 말에서 유래됐다.

물질만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의 행태로 개인주의가 나타났으며, 타인의 처지를 무시한 채 개인의 이익에만 집착한 나머지 이기주의로 타락하게 되면서 천민자본주의가 등장하게 됐다.

이러한 천민자본주의의 표본이 될 만한 사건들이 국내 경제 지도층을 중심으로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사건들이 단순한 우연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몇 차례에 걸쳐 반복된 후 터져 나온 것에 있다.

한 기업의 대표들이 그들을 수행하는 운전기사나 경비원을 상시 폭행하고 폭언을 일삼은 점은 지위에 걸맞은 행동이 결여되고 마땅한 윤리의식이 전무한 데서 비롯됐다 할 수 있다.

그들은 경제적 부를 획득했다는 나름의 특권의식에 빠져 타인에 대한 배려나 인간성을 상실한 것이다.

사회적 약자나 빈곤층에 대한 진심어린 관심과 그들을 아우를 줄 아는 포용은커녕 자신의 자만과 과시만을 일삼았을 뿐이다.

지도층이라면 지도층에 걸맞은 행동을 보여야 하는 함은 지도층 및 기득권의 당연한 의무이자 도리이나 자신의 특권과 우월감만을 내세우는 그러한 지도층의 의식 아래에서는 유의미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의 일환으로 사회공헌 행위와 사회적 환원 차원으로서 일련의 활동들은 지도층의 마땅한 도덕적 의무이지 그 자체를 내세우는 것 또한 본분을 잃는 행위다.

정치적 권력과 경제적 부 그리고 사회적 지위를 가진 지도층은 지위에 걸맞은 합당한 행동으로써 자신을 대변해야하는 것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관심과 더불어, 그들과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 책임의식 등은 지도층이 갖춰야 할 당위적인 요건이다.

부와 권력 등의 힘을 가졌다 하여 저절로 도덕의식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품격과 인격을 다듬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인간의 도리와 윤리의식과 같은 정신적 가치를 소홀히 하고 물질적 가치를 최고로 여기를 사고가 만연한 사회적 풍조 속에서 기득권을 가진 지도층이야말로 솔선수범의 자세를 선보여야 타인으로부터의 존중과 존경을 받음은 물론 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아닌 모두 함께 한다는 공동체의식을 주요한 가치로 여기는 격조가 보다 성숙된 사회와 경제를 구축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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